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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 게이설→김용만 사망설…‘6자회담’ 정규편성 될까
입력 2019-02-27 09:21 
김희철 게이설 ‘6자회담’ 종영 사진=KBS2 ‘6자회담’ 캡처
[MBN스타 안윤지 기자] 가수 김희철의 게이설부터 방송인 김용만의 사망설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룬 ‘6자 회담의 정규편성 여부에 주목된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KBS2 ‘6자회담 파일럿 방송이 유종의 미를 거뒀다.

관찰예능이 범람하는 요즘, KBS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토크쇼 포맷의 ‘6자회담은 6인의 대표 예능인들이 모여 방송가의 이슈뿐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 예술 등 세상의 모든 주제에 대해 거침없이 토론하는 이른바 ‘성역 없는 새로운 예능 토크쇼 프로그램이다.

이경규, 김용만, 박명수, 장동민, 김희철, 장도연이라는 6인의 개성 넘치는 막강한 캐릭터가 겹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깨고, 회를 거듭할수록 찰떡호흡을 빛내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 일상생활 속 공감대를 형성하는 이야깃거리들

‘6자회담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을 수 있었던 포인트는 바로 ‘친근한 소재를 다뤘기 때문. 모두의 관심 대상인 ‘생물학적 수명과 최근 화두로 떠오른 ‘꼰대 문화는 물론, 방송가에서 대활약하고 있는 백종원과 인기 유튜버까지 최근 방송계 변화에 대해서도 현역 예능인들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심도 깊게 다뤘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주제, 현 시대 우리 사회의 현안들과 근접한 주제들을 다루며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또한 거침없는 입담의 소유자들답게 때로는 우리나라는 주입식 교육이 너무 많다. 그런 거 보면서 외워야 되나? 싶더라”, 인격도 상식이다” 등 속 시원히 현 사회 이슈들을 꼬집는 모습은 보는 이의 묵은 체증까지 뚫어주는 사이다 같은 속 시원한 발언이었다.

#. 기존 토크쇼를 벗어난 다양한 시도

토크쇼라고 해서 단순히 테이블에 둘러앉아 토크만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었다.

그 첫 번째 예가 ‘원정회담. 토크 주제에 따라 현장에 나가 두 발로 뛰었다.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땐 서울대 학생들을 직접 만나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스튜디오로 현역 입시 컨설턴트를 초대해 현 입시 실태에 대해 전해 듣기도.

두 번째 예는 ‘멤버들이 직접 체험. 2회 방송에서는 1인 미디어시대에 발맞춰 멤버들이 직접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 영상을 촬영, 유튜브 채널에 직접 올려 반응을 살펴봤다. 또한, 다른 회차 에서는 ‘가짜뉴스의 시초인 ‘악플에 대한 토론을 나누며 실제 본인 기사에 달린 악플에 댓글을 달며 악플러들에게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 주제와 연관된 반가운 게스트의 등장

6인의 멤버들 이외에도 깜짝 등장하는 게스트들이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했다.

요즘 대세 개그맨이자, 여자친구와 7년째 연애 중인 개그맨 이용진이 스튜디오에 직접 등장. 2030세대의 관심사이기도 한 현실” 결혼 이야기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나누기도 했다. 결혼 비용의 핵심은 집이다!”, 저희 또래에서 이걸 감당할 수 있을만한 사람이 몇이나 있겠냐” 등의 현실적인 얘기를 털어놓아 멤버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현실적으로 결혼을 망설일 수밖에 없는 현대판 2030세대의 모습을 보여줘 모두의 공감을 이끌어낸 것.

또한 앞선 3회 방송에서는 ‘실시간 핫이슈 라이브 코너를 통해 최근 1,500만 관객을 사로잡은 영화 <극한직업>의 흥행요인을 다루고, 실제 주연배우 진선규와 전화통화를 진행했다. 영화 속 비하인드 스토리는 물론 솔직한 심경까지 live”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고.

예능대부 이경규, 매끄러운 진행 실력의 김용만, 버럭 호통 형제 박명수와 장동민, 대세 김희철과 장도연. 이들의 만남만으로도 기대를 모았던 ‘6자회담이 기대에 부응하듯 그동안 4회 방송을 통해 토크쇼의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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