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북정상회담] 美언론 "백악관 매파, 북한에 양보한 비건에 불만"
입력 2019-02-27 09:08 
美국무부 "비건, 하노이 향해 출발" (서울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018년 12월 21일 방한 중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만나 대화하고 있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비건 특별대표가 오늘 하노이를 향해 가고 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갖는 2차 미북정상회담에서 미국 측이 과도한 양보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미국 행정부 안에서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료들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한 측과의 협상에서 너무 앞서 나가는 것 아니냐는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한 매체는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 재무부, 에너지부에서는 비건 특별대표가 협상을 어디로 끌고 가는지 우려하고 있다"며 "많은 관료들이 특별히 우려하는 것은 협상이 불가능한 비핵화가 이제는 협상 항목이 됐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매체는 비건 대표가 지난달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북한에 대한 핵신고 요구를 완화하는 듯한 발언을 해 백악관 내 강경파를 화나게 했다고 보도했다. 강연 당시 비건 대표는 "비핵화가 최종 완료되기 전 미국이 북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의 전모를 알아야 하겠지만, 미국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북한의 포괄적인 핵 신고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절반 나이인 독재자 사이의 친밀감과 대화 자체를 진전의 지표로 내세우면서 비핵화를 성공의 척도로 삼는 것에서 멀어졌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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