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MK이슈]지드래곤 진급누락은 애교? 승리 성접대 의혹, 진짜 `빅뱅`급 사태다
입력 2019-02-27 07:01  | 수정 2019-02-27 08:4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26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빅뱅 뱅뱅뱅 안무 영상이 유튜브에서 1억뷰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빅뱅이 1억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뮤직비디오 등 영상이 16개에 달한다고 자평했다.
판타스틱 베이비, 뱅뱅뱅, BAD BOY, BLUE, BAE BAE 등. 빅뱅 하면 떠오르는 역대급 히트곡들은 여전히 흥겨운데, 현 시점 빅뱅이 처한 상황은 그저 아득하다. 멤버 승리가 연관된 버닝썬 논란을 비롯해 군 복무 중임에도 바람잘 날 없는 지드래곤까지. 그야말로 사태가 빅뱅급이다.
빅뱅 뱅뱅뱅 안무 영상이 1억뷰를 돌파한 바로 그 날, YG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시작은 지드래곤이었다. 이날 오전 디스패치는 지드래곤(권지용)이 군 복무 11개월째임에도 불구, 진급이 누락돼 여전히 일병 계급이라고 보도해 관심을 모았다. 이와 함께 364일 군 복무 중 약 100여 일을 부대 밖에서 생활했다고도 보도해 질타를 받았다.
육군 3사단에 따르면 현재 지드래곤의 계급은 일병으로 진급이 누락된 것 자체는 팩트로 드러났다. 개인정보상 공개할 수 없는 이유로 진급이 누락됐으나 오는 3월 상병으로 진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최초 보도매체가 제기한 지드래곤의 과다한 휴가일수에 공분했다. 특혜로 비춰질 소지가 다분한 예외적 조치가 꾸준히 알려지면서 지드래곤은 현역 복무 중임에도 적지 않은 대중의 눈총을 받고 있다.

때아닌 지드래곤 보도로 의기소침했을 YG에게 오후에는 핵폭탄이 떨어졌다. 승리 클럽 버닝썬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승리가 급기야 성접대 의혹에 휘말린 것.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발언과 달리 사실은 버닝썬을 실질적인 운영자가 아니었다며 철저히 선 긋기에 나섰던 승리가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까지 하려 했다는 의혹이 카카오톡 문자 내용과 함께 폭로되면서 사태는 겉잡을 수 없이 확대됐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제기한 SBS funE는 그 근거로 2015년 12월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 직원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카톡 대화에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강남의 한 클럽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하던 중 대화방 참여자들과 성접대를 암시하는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돼 있다.
이에 대해 YG 측은 "본인 확인 결과, 해당 기사는 조작된 문자 메시지로 구성됐으며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의혹을 부인하며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조작된 카톡이라는 게 YG 측 주장이지만 이번 버닝썬 논란을 조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는 승리 성접대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버닝썬 논란이 계속되는 과정에서도 경찰은 승리 소환 가능성에 대해 필요에 따라 조사 가능하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번 의혹으로 승리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다만 광수대 관계자는 "증거가 나와야 소환이 가능한 것"이라며 "벌써 소환 여부나 날짜 등을 언급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끝이 보이지 않는 버닝썬 논란에, 판결 선고를 앞둔 믹스나인 소송까지. 이쯤되면 YG로서는 표정관리도 힘들 지경이다. 블랙핑크가 세계 음악시장을 무대로 활약하며 꾸준히 보내오는 낭보가 그나마의 위안거리다. 3월 컴백하는 블랙핑크를 시작으로 위너, 트레저13 등 소속 가수 다수가 상반기 컴백 혹은 데뷔를 앞둔 상황. 웃고 있어도 왠지 눈물이 나는 YG의 처절한 봄날이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