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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대표팀 이원화…이영진 코치 SEA Game 사령탑
입력 2019-02-26 16:15 
베트남축구협회가 대표팀을 이원화하기로 결정했다. 이영진(사진) 수석코치가 성인 국가대표팀과 U-23 대표팀의 수석코치를 겸임하면서 SEA 게임의 감독을 맡는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이원화돼 운영된다.
베트남 축구협회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진출 및 2019 필리핀 동남아시안 게임(Southeast Asian Games; SEA Games)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며 국가대표팀 이원화를 선언했다.
박항서 감독은 성인 국가대표팀과 U-23 대표팀의 감독으로, 이영진 수석코치는 성인 국가대표팀과 U-23 대표팀의 수석코치를 겸임하면서 동시에 SEA 게임의 감독으로 새롭게 선임됐다.
대표팀 이원화의 가장 큰 이유는 일정 때문이다. 박항서 감독이 모든 대회를 준비하기에는 실질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올해 베트남은 3월에 시작하는 2020 AFC U-23 챔피언십 예선부터 월드컵 예선, 그리고 SEA 게임에 참가한다. 이 중 베트남은 오는 11월 월드컵 예선(15일, 19일)을 치르고 곧바로 SEA 게임(11월30일-12월10일)에 참가해야 한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월드컵 예선에 집중하기를 희망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축구협회는 몇 차례의 회의를 거친 끝에 현 베트남 축구의 이해가 가장 높은 이영진 코치를 SEA 게임의 감독으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베트남축구협회는 월드컵 예선과 SEA 게임의 성공을 위해 오는 5 월부터 대표팀 소집 기간에 SEA 게임 선수들을 함께 소집할 예정이다.
소집 기간 동안 박항서 감독과 이영진 코치는 성인대표팀을 지도하는 한편 SEA 게임 팀의 모든 운영 계획 및 훈련 프로그램을 확정하고, 베트남 축구협회는 새로운 한국인 코치를 선임하여 SEA 게임 대표팀의 훈련 일정을 소화시킬 예정이다.
성인대표팀 차출시기에 SEA 게임 대표팀을 동시에 소집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베트남 축구협회도 두 대회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위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 박항서 감독은 11월 월드컵 예선 후 SEA 게임 팀의 기술위원장으로 대회에 참가할 방침이다.
이영진 코치는 SEA 게임 팀의 감독을 맡게 되면서 연봉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박항서 감독의 연봉의 변화는 없다. 새로운 한국인 코치선임에 대해서는 3월 U-23 AFC 챔피언십 예선 이후에 결정될 예정이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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