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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퍼 만나고 온 로버츠 "그냥 대화하는 자리였다" [현장인터뷰]
입력 2019-02-26 03:02 
로버츠는 전날 구단 운영진과 함께 하퍼를 만나고 왔음을 인정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전날 밤 라스베가스로 가서 FA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를 만나고 온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말을 아꼈다.
로버츠는 26일(한국시간) 캐멀백 랜치 글렌데일에서 진행된 구단 스프링캠프 훈련을 앞두고 전날 있었던 미팅에 대해 말했다.
'MLB.com'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버츠는 전날 시범경기를 마친 뒤 구단 운영진과 함께 라스베가스로 이동, 하퍼를 만나고 왔다. 다저스가 하퍼 영입전에 뛰어든 것이 알려지면서 큰 화제가 됐다.
이날 평소보다 늦은, 오전 8시쯤 캠프에 모습을 드러낸 로버츠는 선수단 미팅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어떤 것이든 너무 희망을 걸지는 않을 것이다. 그냥 대화를 나누는 자리였다"며 하퍼와 미팅에 대해 말했다.
로버츠와 하퍼는 지난해 올스타 게임에서 감독과 선수로 만난 인연이 있지만, FA 협상 과정에서 직접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로버츠는 하퍼를 "아주 대단한 사람"이라 칭하면서도 FA 선수에 대해 잘못 언급하면 탬퍼링을 위반하는 것이 될 수도 있기에 극도로 신중한 모습을 보여줬다. "미팅은 좋았다.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었다"라고 말하면서도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 그건 내가 집중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기를 꺼려했다.
하퍼는 최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다저스를 비롯한 다른 구단들이 아직 포기하지 않은 모습이다. 로버츠는 "언제나 어떤 방식으로든 팀을 더 좋은 팀으로 만들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게 지금 우리의 모습이다. 어떤 과정이든 상식적인 것이라면 베팅을 하는 것이 다저스의 정신"이라고 말하면서도 "나는 지금 여기 캠프에 있는 61명의 선수들에게 집중할 것"임을 강조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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