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연초 `새내기주` 양호한 성적표…80% 공모가 웃돌아
입력 2019-02-25 15:23 

연초 주식시장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이 양호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 5곳 중 4곳의 주가가 공모가를 웃돌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6개 기업 중 4곳(우리금융지주 제외)이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올해 신규상장한 기업에는 코스피 시장에 우리금융지주, 코스닥 시장에 웹케시, 노랑풍선, 이노테라피, 천보, 셀리드가 있다. 이중 이노테라피을 제외하고 나머지 기업은 전 거래일 종가 기준 공모가를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은행이 상장 폐지되면서 올해 코스피 시장에 대신 상장된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공모가를 책정하지 않았다.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웹케시, 노랑풍선, 이노테라피, 천보의 경우 평균 청약경쟁률이 748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가 대비 상장일 시초가는 평균 132%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1~2월은 IPO 비수기로 꼽히지만 흥행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공모가 대비 약 35% 상승한 천보는 2차 전지 소재 업체로 주목을 받고 있다. 줄곧 공모가를 상회하는 주가 흐름 이어가고 있다. 2차 전지소재 매출이 늘면서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0.6% 늘어난 272억원을 기록했다.
천보는 공모를 통해 조달한 2차전지 캐파 증설과 연구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2020년에는 전기차용 2차 전지 전해질 소재가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윤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천보는 긴수명, 높은 안정성을 바탕으로 기존 전해질 소재를 대체해 전기차용 중대형 2차전지 시장 확대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관심기업으로 제시했다.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한 셀리드도 공모가 대비 주가가 약 46% 상승했다. 상장에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희망밴드 범위(2만5000~3만1000원) 상단을 초과한 3만3000원으로 확정됐다. 셀리드는 항암 면역치료백신을 개발하는 바이오신약 기업으로 다양한 암에 대응하는 우수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이노테라피는 지난 1일 코스닥에 상장한 후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상장 첫날 2만37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후 내리막길을 걷던 주가는 지난 18일 1만5700원까지 떨어졌다.
이노테라피는 상장을 위한 공모가를 1만8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이는 공모가 희망 밴드인 2만200~2만5200원을 밑도는 금액이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가운데 37%가 인수 희망가격을 1만8000원 미만으로 제시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회사는 공모물량을 당초 계획했던 60만주에서 50만주로 줄였다. 이에 따라 자금 조달 규모도 90억원으로 줄었다.
이번달에도 드림텍,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의 수요예측과 청약이 예정돼있어 연초 공모주들이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한 에코프로비엠은 공모가를 기존 밴드를 초과한 4만8000원에 확정하며 흥행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수요예측이 예정된 드림텍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용 PBA 모듈에 이어 지문인식센서 모듈의 핵심 공급처로서 성장해왔다"며 "차량용 LED 모듈과 무선 바이오 센서 영역의 성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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