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취업·주거' 고달픈 2030…도시 떠나 농부로 변신
입력 2019-02-25 11:21  | 수정 2019-02-25 11:49
【 앵커멘트 】
20, 30대의 가장 큰 고민은 아무래도 취업이죠.
운이 좋아 취업해도 자고 나면 뛰는 집값도 걱정이고요.
그래서일까요?
도시를 떠나 농촌에서 성공을 꿈꾸는 젊은 층이 늘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농촌으로 이주한 최윤범 씨.

직접 재배한 콩으로 메주를 만들어 연간 1억 원 이상을 버는 농부로 변신했습니다.

▶ 인터뷰 : 최윤범 / 30대 청년 농부
- "부모님께서는 제가 도시에 나가 직장을 잡기를 원하셨는데 도시에서의 삶이 제 적성에 맞지 않더라고요."

올해 26살인 성혜원 씨도 취업 대신 농부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선인장을 길러 판매하고 체험 농장을 운영한 지 2년 만에 억대의 수익을 올리면서, 이제는 대기업 직원이 부럽지 않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최윤범, 성혜원 씨처럼 농촌으로 이주한 도시민은 지난해 처음으로 50만 명을 넘었고, 이 가운데 절반은 30대 미만이었습니다."

▶ 인터뷰 : 조아영 /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과 연구원
- "아무래도 대도시는 취업이나 일자리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젊은 세대들의 농촌 유입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도시에 비할 수 없다는 집값도 농업을 택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 인터뷰 : 성혜원 / 청년 농부
- "농촌이 땅값이나 집값이 훨씬 저렴하고 안정적이고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할 거 같아서…."

취업과 주거 문제로 고달픈 젊은 층에게 농업이 이젠 어엿한 직업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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