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교황청 미성년자 보호회의 폐막…교황 "성학대, 신의 분노 살 것"
입력 2019-02-25 07:00  | 수정 2019-02-25 07:43
【 앵커멘트 】
성직자의 미성년자 성학대 문제를 논의한 교황청 미성년자 보호 회의가 막을 내렸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학대를 저지른 성직자를 '악마의 도구'로 일컬으며 신의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 곳곳에서 자행되는 성직자의 성학대 문제로 소집된 교황청 미성년자 보호 회의.

세계 114개국 주교회의 의장과 교황청 미성년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한 회의는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습니다.

폐막 연설에 나선 프란치스코 교황은 작정한듯 쓴 소리를 내뱉었습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 교황
- "이 사악한 성직자들에 의해 배신당하고 모욕당한 신의 분노를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성직자의 미성년자 성 학대를 인간을 제물로 삼는 행위에 비유해 이런 범죄를 저지른 성직자를 '악마의 도구'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건을 숨겨주는 일도 더는 없을 것이며, 피해자들을 우선시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회의가 열리던 나흘 동안 성학대 피해자들은 교황청 밖에 모여 대책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교황의 연설에 구체적인 대안과 방법이 빠졌다고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피터 / 성학대 피해자
- "미성년자 성범죄를 그 동안 어떻게 다뤄왔고, 앞으로 다룰 건지는 교황의 발언에 없었습니다."

교황청은 주교들이 각 나라로 돌아가서 후속 조치들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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