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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폐쇄하지마" MLB 선수노조, 모자 제조 업체에 `경고`
입력 2019-02-22 03:04 
메이저리그에 모자를 독점 공급중인 뉴에라사는 선수용 모자 제작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모자 제작 업체 뉴에라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22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뉴에라사에게 뉴욕주 더비에 있는 공장을 폐쇄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냈다.
이 공장은 40년 넘게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착용하는 모자를 생산하던 곳이다. 약 220여 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뉴에라사는 이 공장을 폐쇄하고 모자 생산을 노조가 없는 플로리다주의 공장으로 옮길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최근 해외에 있는 하청 공장에 생산을 맡기는 방식을 택해왔는데 메이저리그 경기에 사용되는 모자의 경우 '미국 영토 내에서 생산된 모자여야 한다'는 리그 사무국과의 협의 결과에 따라 플로리다주로 옮기게 됐다.
'버팔로 뉴스'에 따르면 그동안 모자 제조사로 이름을 알려 온 뉴에라는 이번 이동을 통해 절감된 비용을 마케팅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대가로 기존 공장에서 일하고 있던 직원 대부분은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몰렸다.
선수노조는 "더비에 있는 뉴에라 노동자들이 만든 고품질의 모자를 착용하는 것은 선수들에게 엄청난 자부심을 가져다줬다"고 밝힌 뒤 "이번 결정은 모자를 제작하던 노동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에게 경제적인 손상을 입힐 것이며, 더비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뉴에라사에게 결정을 재고할 것을 요청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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