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스몰딜'로 만족하나…"서두르지 않는다" 5차례 언급 이유는
입력 2019-02-20 19:31  | 수정 2019-02-20 19:55
【 앵커멘트 】
"서두르지 않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문제를 거론할 때마다 줄곧 해온 말이지만,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무려 5번이나 되풀이했습니다.
미국 입장에선 정말 급할 게 없는 걸까요?
장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문제에 대한 속도조절론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19일)
- "나는 별로 서두르지 않습니다. 우리는 서두를 필요 없습니다. 무엇이든 서두를 필요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서두르지 않겠다는 표현을 다섯 차례나 언급했는데, 이처럼 같은 말을 수차례 반복한 건 다분히 의도적으로 보입니다.

우선, 북한에 보내는 '압박 메시지'라는 분석입니다.

당장 제재 완화가 급한 북한에 미국은 급할 게 전혀 없으니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촉구하는 차원이란 것입니다.

동시에, 회담 기대치를 스스로 낮추는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북한이 핵 리스트 신고 등 제대로 된 비핵화 계획을 아직 내놓지 않은데다 실무회담도 속도가 나지 않는 상황에서 핵 동결만을 약속받는 이른바 '스몰딜'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우정엽 /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
- "북한이 크게 협조를 안 하면서 트럼프가 2차 회담에 대해서 아주 긍정적인 보고를 받을 만한 루트가 없는 상황이죠."

하지만, 두 정상간 1박 2일간의 밀도 있는 회담에서 톱다운 방식의 극적 타결이 이뤄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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