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허가 점 빼는 기계 횡행…"흉터 등 부작용 우려"
입력 2019-02-20 19:30  | 수정 2019-02-21 07:42
【 앵커멘트 】
피부과에서 점 빼려면 비용이 적잖게 들죠.
이 때문에 인터넷에서는 장비만 사면 집에서도 점을 뺄 수 있다는 광고가 지난해부터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제품 대부분이 불법인데다, 부작용 우려도 큽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고주파 전류를 이용해 피부조직을 잘라내는, 일명 '점 빼는 기계'입니다.

간단한 사용법을 알려주는 영상은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얼굴에 있는 점을 빼는 모습도 올라와 있습니다.


제품 가격은 10만 원 안팎.

문제는 이들 제품이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아야 판매할 수 있는데, 대부분 무허가 제품이라는 겁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한 18개 제품 중 무려 15개가 불법 제품이었습니다.

6개가 국산 제품이었고, 9개가 중국산입니다.

▶ 인터뷰 : 최장용 / 식약처 의료기기관리과
- "이를 의료기기 제품 허가 없이 제조 또는 수입한 9곳과 판매한 업체 19곳에 대해서는 고발이나 행정처분 등 조치를 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허가받은 의료기기를 쓴다고 하더라도 피부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다면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피부과에 가지 않고 점 빼는 기계를 함부로 사용하다가는 오히려 큰 상처가 남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재준 / 피부과 전문의
- "불법 통용되는 간이 장비로 깊은 점을 무리하게 제거하실 경우 상처가 깊게 남아서 원래 피부상태대로 되돌리기 어려운 흉터를…."

식약처는 무허가 의료기기가 수입되지 않도록 관세청에 집중 관리를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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