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화케미칼 958억 영업손실
입력 2019-02-20 17:34  | 수정 2019-02-20 20:27
한화케미칼이 지난해 4분기 9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미 하향 조정된 컨센서스(400억원)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실적이다.
20일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조40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7% 늘었다고 공시했다. 작년 한 해 기준 매출액은 9조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7%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543억원으로 53.15%나 감소했다.
한화케미칼은 비수기 영향과 대내외 환경 변화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기초 소재 부문에서는 유가 상승, 제품 공급량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원료와 최종 제품의 가격 차이가 축소됐다. 태양광 부문도 중국의 보조금 축소와 미국의 보호무역 탓에 부진했다.
다만 1분기부터는 유가 하락이 반영되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1분기부터 유가 하락에 따른 저가 원료 투입 효과가 가시화할 전망"이라면서 "폴리염화비닐(PVC)과 가성소다, 폴리에틸렌(PE)은 춘제 이후 중국을 비롯한 역내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한화케미칼은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약 356억원 규모 보통주 163만1104주를 장내 매수해 소각하기로 했다. 이에 부정적 실적을 발표한 날임에도 주가가 전날 대비 6.42% 오른 2만3200원에 장을 마쳤다. 회사 측은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을 이사회 결의로 소각하는 것으로 주식 수만 줄고 자본금 감소는 없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6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72억원으로 23.5% 증가하며 컨센서스(602억원)에 부합했다. 당기순이익도 72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매출액이 4조4466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늘어났고, 영업이익이 556억원으로 32.9% 감소했다.
파라다이스는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2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