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객실 내 아이 풀장에 딸기농장 체험까지…`VIB 패키지`로 무장한 호텔들
입력 2019-02-20 15:18  | 수정 2019-02-20 15:43
[사진제공 =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봄을 맞아 호텔들이 새 패키지를 선보이는 가운데 유아동을 동반한 패밀리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섰다. 'VIB(Very Important Baby) 패키지'라고 해 호텔에서 숙박하는 동안 만큼은 육아에 지친 엄마 아빠 뿐 아니라 '내 아이'도 프리미엄 서비스를 누리게 하는 등 차별화 된 콘텐츠로 경쟁하는 모습이다.
20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 남산에 위치한 도심 속 리조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는 봄맞이 아기와 함께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유캉스 패키지'를 내놓았다.
객실 내 마련된 릴랙세이션 풀에서 아기와 마음껏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영유아 전용 목튜브로 유명한 영국 스위마바 튜브는 물론, 아기욕조 등을 제공해 호캉스를 떠난 부모들의 짐을 덜어준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관계자는 "어린 아이를 데리고 프라이빗(private)하게 수영을 즐기려는 패밀리 고객들에게 인기 있는 패키지"라며 "4월말까지만 선착순 100객실 한 해 판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는 아직 돌이 지나지 않은 12개월 미만의 VIB에 특화된 '디어 베이비 패키지'를 올 연말까지 판매한다.일반 객실보다 여유로운 스튜디오형 객실인 프리미어 룸에 투숙하며 17종 이상의 프리미엄 유아용품을 비치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사진제공 =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대표적으로 덴마크 공주가 사용한 것으로 유명한 '리엔더' 아기 침대를 비롯해 40년 전통의 스페인 명품 '오보'의 아기 식탁의자와 펜스매트 등이 있다. 특히 성인 2인의 무료 조식 뿐 아니라 만 4세 이하 아이의 조식 역시 무료여서 눈길을 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관계자는 "영국의 하이엔드 디럭스 유모차 등을 준비해 호텔에 오면서까지 별도로 무거운 유모차를 챙겨올 필요가 없게 했다"며 "디어 베이비 패키지는 하루 한 객실 한정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예약을 서두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JW메리어트 서울에서는 '패밀리 바이 JW' 패키지를 통해 어린이용 어메니티(샴푸, 샤워젤 등)를 따로 마련했으며 경원재는 따뜻한 온돌방을 아이를 위한 공간으로 바꿀 수 있도록 유아용 침구와 인디언 텐트 등을 제공한다. 고객 요청시 젖병소독기도 빌려준다. 호텔 현대 울산의 경우 스웨덴 왕실 애착인형 브랜드로 유명한 '테디 꼼빠니에' 인형과 함께 유아용 호텔 가운 및 슬리퍼 등 프리미엄 선물을 마련해 놓았다.
[사진제공 =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호캉스를 함께 온 자녀들의 특별한 체험을 챙겨주는 패키지가 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마련한 스트로베리피킹 패키지가 대표적이다. 4월 27일까지 선보이는 이 패키지는 워커힐 호텔에서 1박과 함께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유기농 딸기 농장에서 직접 딸기를 채집하고 딸기잼을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이 포함돼 인기를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워커힐 키즈 클럽에서 열리는 소이 캔들 만들기에 참여할 수 있어 온 가족이 즐거운 추억을 쌓기에 적합하다.
수도권 리조트형 호텔 롤링힐스 호텔은 5월말까지 판매하는 '리틀 아티스트' 패키지를 통해 물속 생물을 관찰하고 밀가루 반죽으로 만들어보는 '자연 생태체험'과 호텔 정원에 설치된 밧줄 그네, 해먹 등을 체험하는 '밧줄 놀이', 다양한 '만들기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봄을 맞아 나들이 수요가 많아지지만 미세먼지 등으로 제약을 받는 게 사실"이라며 "특히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들은 이에 민감해 야외 나들이 대신 호캉스를 떠나는 수요가 계속 늘면서 업계에서도 패밀리 고객을 잡아라는 특명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