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곡성 농장주 실종 사건 피의자 차량 발견…실종자 행방 묘연
입력 2019-02-20 13:56  | 수정 2019-02-27 14:05

전남 곡성에서 농장주가 실종된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가 타고 다녔던 트럭이 발견됐지만, 여전히 실종자의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20일) 전남지방경찰청과 곡성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쯤 광주 톨게이트 인근에서 피의자 A 씨의 1t 트럭을 발견했습니다.

A 씨는 지난 15일 오후 농장주 B 씨를 숨지게 하고 예금 1천200만 원을 빼낸 혐의(강도살인)로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A 씨는 경찰조사에서 B 씨 예금을 인출한 경위 등에 대한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 씨는 지난 15일 낮 12시쯤 곡성군 소재 자신의 농장에서 일하는 모습이 목격된 이후 가족과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가족들은 다음 날인 지난 16일 오전 B 씨에 대한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은 B 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16일 오전 6시쯤 자택 근처 기지국을 마지막으로 신호가 끊긴 사실을 확인하고 자택 일대와 B 씨의 승용차 동선을 수색하다가 16일 오후 3시쯤 A 씨가 업무차 1년에 한두 번 들리던 다른 마을 폐교 옆 공터에서 B 씨의 승용차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B 씨 차량 뒷좌석 시트와 옷가지 등에서 발견된 혈흔을 감식해 B 씨의 것으로 확인되자 강력 범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B 씨 차가 발견된 지점 인근에 있던 화물차가 은행까지 이동해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린 탑승자가 돈을 인출한 것을 확인하고 실소유주를 추적해 그제(18일) 광주에서 A 씨를 검거했습니다.

A 씨는 강력 범죄 전과가 다수 있으며 평소 타인 명의 화물트럭을 홀로 타고 다녔습니다.

A 씨는 15일 오후 7시 30분쯤, 16일 오전 7시쯤 곡성과 30분 거리인 순천의 한 은행 인출기에서 각각 600만 원씩을 출금했습니다.

경찰은 A 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B 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지점 일대를 수색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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