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커미셔너 "선수들, FA 시장 불만은 협상장에서 얘기하라" [현장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최근 베테랑 선수들이 노사 관계에 대한 부정적인 커멘트를 남긴 것에 대해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커미셔너는 20일(한국시간) 글렌데일 시빅센터에서 열린 캑터스리그 미디어데이에 참석, 기자회견을 갖고 여러 현안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최근 얼어붙은 FA 시장과 관련해 베테랑 선수들이 인터뷰나 소셜 미디어로 불만을 드러내며 파업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는 것에 대해 "선수들이 왜 자꾸만 부정적인 커멘트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노사 협상 테이블에서 찾으면 된다. 내가 여러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노사 협약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노사 협약 과정에서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아주 중요하다"며 선수들에게 불만이 있다면 노사 협약을 협상하는 자리에서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만프레드가 '노사 협약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말한 것은 허언이 아니다. 그는 1987년부터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일해왔고 메이저리그의 가장 마지막 파업이 있었던 1994년과 1995년에도 구단주 외부 자문을 맡았다. 1998년부터는 정규직으로 입사해 수 차례 노사 협약을 이끌어냈다.
그는 노사 관계에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나는 노사 협약 과정의 효과를 믿는 사람이다. 우리는 아직 현재 협약이 만기되기까지 3년이라는 긴 시간을 남겨놓고 있다"고 말한 뒤 "내 생각에 ㅣ금 위기는 약간 과대평가된 감이 있다. 중요한 것은 노사가 협약에 합의하는 것이다. 2002년에도 사람들은 부정적이었지만 해냈고, 2008년에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이런 상황들을 극복했다"며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커미셔너는 많은 FA들이 캠프가 시작될 때까지 팀을 찾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선수들은 결국 계약을 할 것이다.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 시즌이 시작되면, 자기 자리에 맞는 선수들이 필드에 나가 경기를 할 것"이라며 낙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