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 도심 사우나 화재…2명 사망, 70여 명 부상
입력 2019-02-20 07:01  | 수정 2019-02-20 07:27
【 앵커멘트 】
대구 도심에 있는 7층짜리 주상복합건물 내 사우나에서 불이나 2명이 숨지고, 무려 70여 명이 다쳤습니다.
불은 단 20분 만에 꺼졌지만, 건물이 낡고, 스프링클러마저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가 컸습니다.
추성남 기자입니다.


【 기자 】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내부는 온통 시커멓게 타버렸고, 강한 불길에 소화기마저 녹아내렸습니다.

대구 포정동의 7층짜리 건물 상가 4층 사우나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오전 7시 11분쯤.

불은 20여 분만에 꺼졌지만, 남성 2명이 숨지고, 사우나와 아파트에 있던 주민 70여 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김순애 / 목격자
- "계단으로 막 연기를 마시면서 뛰어내려 왔어요. 우왕좌왕하고 밑에 내려오니까 옷을 벗은 채로 뛰어내려 오는 사람도 있고…."

화재가 난 건물은 4층까지 상가가 밀집해 있고, 5층 이상 아파트엔 100가구가량이 거주하고 있어 피해가 컸습니다.

1977년 지어져 낡은데다가 통로가 비좁고, 거주자 상당수는 60대 이상 고령자여서 대피가 늦어졌습니다.

특히 화재 이후 비상벨이 제대로 울리지 않아 탈출에 혼란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김옥산 / 대피한 시민
- "목욕탕, 4층에 불 난지도 모르고 다른 곳에 나와있으면 연기를 피할 수 있다고 뒤에 있으려고 하니깐 소방관이 자꾸 내려가자고…."

소방당국은 남탕 입구 구두 닦는 곳 근처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경덕 / 대구 중부소방서 대응구조과장
- "4층 사우나 입구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부상자 한 명은 화상입니다."

경찰은 국과수와 함께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고성민 VJ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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