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베일 벗은 중국 자금성의 밤…사상 첫 야간개장에 암표도 등장
입력 2019-02-20 07:00  | 수정 2019-02-20 07:44
【 앵커멘트 】
중국 베이징의 자금성이 정월 대보름을 맞아 개관 94년 만에 처음으로 야간에 문을 열었습니다.
인기 관광 명소답게 신청 1분 만에 정원이 마감됐고, 무료입장 티켓을 우리 돈 160만 원에 팔겠다는 암표도 등장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환한 홍등이 자금성 안을 밝힙니다.

성 벽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옛 중국 한시와 그림이 내걸렸습니다.

형형색색 레이저가 자금성을 에워싸고, 사람들은 휘황찬란한 밤하늘을 휴대폰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장 가이핑 / 중국 베이징 시민
- "예전에는 오후에 와본 적은 있지만, 저녁에 온 것은 처음이거든요. 느낌이 사뭇 다르네요."

중국 베이징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자 관광 명소 자금성이 정월 대보름을 맞아 사상 최초로 야간에 공개됐습니다.


지난 1925년 10월, 고궁박물관으로 일반인에 개방된 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첫 야간 개장에 신청자가 쇄도해 1분 만에 정원이 마감됐고, 160만 원이 넘는 암표도 등장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택배기사와 환경미화원, 경찰과 소방대원 등 각계각층 대표와 관람객 수천 명도 초대를 받았습니다.

자금성 입장객 수는 2009년 처음으로 1천만 명을 넘긴 뒤, 매년 빠르게 증가하면서 지난해에는 역대 최다인 1천7백만 명을 넘겼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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