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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얼굴 화두인 한화 캠프, 동시에 주목 받는 베테랑들 역할
입력 2019-02-20 05:59  | 수정 2019-02-20 09:19
한화 김태균(사진)이 팀 오키나와 전지훈련 절치부심의 각오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태균 입장에서 2019시즌은 팀과 개인 의미 모두 중요한 해가 될 전망이다. 사진은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인 김태균 모습. 사진(日오키나와)=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한화 이글스의 2019년 스프링캠프를 수놓고 있는 것은 새 얼굴, 그리고 미래자원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베테랑들의 가치도 올라간다. 터줏대감 주축선수들에게도 적지 않은 자극이 될 전망이다.
한화는 지난 18일 차탄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 1군과 연습경기서 꽤나 성과 있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런 성과의 주춧돌이 된 박윤철, 김이환 등 신인들 활약에 주목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이들 외에도 채드 벨, 워익 서폴드 등 새로 가세한 외인 원투펀치, 그리고 신예 야수 빅3로 불리는 변우혁, 노시환, 유장혁 등이 캠프 초중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화의 지난 시즌 성과는 이처럼 새 얼굴들의 반전이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들 새 얼굴들로만 시즌을 이어갈 수는 없을 터. 반대로 기존 베테랑들이 가지는 중요성도 늘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정근우, 김태균 등 산전수전 다 겪은 기존 멤버들이 캠프의 또 다른 주인공으로 떠오르기 충분하다.


정근우는 이를 가장 대표하는 선수다. 이번 스프링캠프, 글러브를 5개나 가지고 오며 화제를 일으켰다. 기존 2루수를 내려놓고 1루수 및 외야수 새 출발에 집중하고 있는 정근우는 새 시즌에는 중견수 도전을 제대로 시작할 전망. 현재 연습경기에도 중견수로 출전하며 감을 조율하고 있다. 아직까지 큰 무리 없이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는 정근우는 지난 시즌부터 시작된 무한도전을 이어가는 중이다.
김태균도 그 어느 때보다 절치부심 각오로 캠프에 임하는 중이다. 지난 시즌 팀 호성적에도 그의 개인성적은 불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 부상으로 존재감이 크게 줄어들었다. 주포지션인 1루는 물론 타선에서도 대체자원이 쑥쑥 성장하고 있어 위기감을 느낄 법 했다. 물론 준플레이오프 3차전 결정적 한 방을 보여주는 등 필요할 때 베테랑의 품격이 무엇인지 입증했지만 꾸준함에 있어서 아쉬움을 남긴 게 사실. 다만 이번 캠프 쾌조의 스타트를 이뤄낸 김태균은 의욕 가득하게 시즌준비에 나서고 있다. 코칭스태프도 정상급 선수의 달라진 각오에 크게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후문.
정근우, 김태균 외에도 송창식, 이성열 등 베테랑 선수들은 앞다퉈 열정적인 훈련자세를 보여주며 캠프에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신예들이 내는 새 바람과는 또 다른 형태의 활력소다. 한화의 2019시즌 성적은 이들 베테랑들과 새 얼굴들의 조화로운 활약이 큰 역할으 할 전망이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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