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탄핵 압력에 시달려온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탄핵 절차 개시를 하루 앞두고 결국 백기를 들었습니다.쿠데타로 집권한 지 9년만입니다.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무샤라프 대통령이 결국 스스로 권좌에서 물러났습니다.▶ 인터뷰 : 무샤라프 / 파키스탄 대통령- "나는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입니다. 나는 국회에 나의 공식 사임을 통보할 것입니다."지난 1999년 무혈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지 정확히 8년 10개월 만입니다.집권 연정의 탄핵 절차 개시를 하루 앞두고 나온 무샤라프 대통령의 사임 발표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수순입니다.집권 연정이 총선에서 대통령 탄핵이 가능한 상·하원 3분의 2에 육박하는 의석을 확보한데다 지지세력인 파키스탄무슬림리그에서도 이탈 세력이 점차 늘어났기 때문입니다.여기에 우군인 미국마저 등을 돌리면서 사면초가에 몰린 무샤라프는 처벌로 이어질 탄핵을 맞기보다는 막판 자진사임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미국을 등에 업고 장기 독재를 펼쳤던 무샤라프의 철권통치는 결국 이렇게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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