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상자 왜 많았나…7층 건물에 상가·아파트 밀집
입력 2019-02-19 19:31  | 수정 2019-02-19 22:01
【 앵커멘트 】
화재는 신속히 진화됐는데 피해가 컸던 이유가 뭘까요?
지은 지 40년이 넘은 낡은 건물에 상가와 아파트가 밀집해있고, 더구나 불이 난 4층부터는 스프링클러마저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재가 발생한 곳은 1977년에 지어진 낡고 오래된 주상복합 건물입니다.

통로가 비좁고 5층부터 7층까지 아파트 거주자 상당수는 60대 이상 고령자이다 보니 대피가 느려 연기를 흡입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 인터뷰 : 김영동 / 대피한 시민
- "물수건을 만들어서 하고 밖에 나가니까 이미 많은 사람이 복도에서 우왕좌왕 비상구도 못 찾고 너무 껌껌하고 연기가 많이…."

불이 났을 때 시민 일부는 비상벨을 듣고 대피했지만, 사우나 등에선 비상벨이 울리지 않아 탈출에 혼란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김옥산 / 대피한 시민
- "목욕탕, 4층에 불 난지도 모르고 다른 곳에 나와있으면 연기 피할 수 있다고 뒤에 있으려고 하니까 소방관이 자꾸 내려가자고…."

스프링클러는 3층까지만 설치돼 있어 피해를 키웠습니다.

해당 건물은 2년마다 이뤄지는 정부와 지자체의 건축물 유지관리 점검 대상이었지만, 지난해 10월 점검에서는 별다른 이상 없이 통과됐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