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드수수료 8천억 절감…'혜자 카드' 단종 등 소비자 피해 현실로
입력 2019-02-19 19:30  | 수정 2019-02-19 20:52
【 앵커멘트 】
정부가 중소가맹점 수수료를 줄이도록 했더니 우려했던 대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혜택이 많은 카드가 줄줄이 단종되고 있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큽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카드사들이 최근 혜택이 많은 '알짜' 카드를 줄줄이 단종시키고 있습니다.

통신비나 기름 값을 할인해주거나 포인트 적립 비율이 높아, 인기는 많지만 카드사로선 손해가 큰 카드들입니다.

매년 이맘때 시행하는 졸업입학 시즌 마케팅도 일제히 중단했고 무이자 할부 제공 기간도 줄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카드사 관계자
- "수수료를 기반으로 해서 수익이 얼마 날 것이라고 계산을 해서 상품을 설계하는데 그 기준점 자체가 바뀐 거니까…."

정부 방침대로 수수료를 조정했더니 수수료 수입이 8천억 원 가까이 감소해 혜택도 줄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카드사들은 또, 연매출 500억 원이 넘는 대형 가맹점에 수수료를 올리겠다고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대형 가맹점이 계약해지까지 검토하며 반발하고 있어, 자칫 소비자들이 특정 카드를 이용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강형구 /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
- "수수료 협상이 장기화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대형 가맹점이 부당하게 낮은 수수료율을 요구하는 건 불법이라고 밝혔지만, 개별 계약에 일일이 개입하긴 어려워 소비자 불편을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김영환 VJ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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