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실적하향에 유통株 뚝뚝…저가매수 기회될까
입력 2019-02-19 17:23 
유통 우량주들이 바닥권에 접근하면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가가 사상 최저점까지 떨어지면서 저가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지만 올해 업황이 밝지 않다. 이커머스와의 경쟁, 최저임금 인상, 소비심리 악화 등 '삼중고'가 업황을 짓누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업황이 개선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업황 돌파가 가능한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투자 기회가 있다"고 조언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 주가는 지난해 최고점 대비 44% 하락했다. 19일 주가가 17만9000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저점인 15만원대에 근접했다. 롯데쇼핑도 지난해 최고점 대비 27% 떨어져 2011년 이후 최저점인 17만원 선까지 접근했다. 신세계(-43%) 현대백화점(-20%) 도 지난해 최고점 대비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유통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올해도 유통주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악재가 선반영된 만큼 추가 하락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낙폭 과대주 중심으로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종목은 온라인 모멘텀이 있는 이마트와 롯데쇼핑이다. 두 업체는 쿠팡 등 이커머스와의 경쟁으로 사업 전망이 악화됐으나 온라인 사업을 확충하며 턴어라운드를 노리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1분기 중 신설 유통법인을 선보인다. 강점인 신선식품 분야에 집중해 이커머스에서 블루오션을 개척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8월 롯데닷컴을 흡수합병한 'e커머스 사업본부'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온라인시장을 공략한다.
증권업계 한 연구원은 "두 업체 온라인 신사업이 성공할지는 미지수지만 온라인 사업이 가시화하면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높아지며 반등이 나올 수 있다"고 관측했다.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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