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화웰스파고글로벌헤지솔루션 펀드, 글로벌 분산 `롱숏 전략`…하락장서 `든든`
입력 2019-02-19 17:16  | 수정 2020-11-03 17:59
◆ 공모펀드 돋보기 / '한화웰스파고글로벌헤지솔루션 펀드' ◆
또다시 글로벌 주식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리스크 관리'가 투자자들 관심사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수익률 기대치를 낮춰서라도 시장 조정기에 손실을 방어해 자산의 안정성을 높이자는 것이다.
증권사와 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은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는 수익률 기대치를 낮추더라도 꾸준하고 안정적으로 성과를 내달라는 요구가 많다"며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 시장의 관심을 끄는 이유"라고 설명한다.
'울타리를 친(Hedge)' 펀드라는 이름처럼 헤지펀드는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헤지펀드 중에서도 저평가된 종목은 사고(롱), 고평가된 종목은 파는(숏) 롱숏 전략은 투자자들에게는 가장 보편적이며 이해가 쉬운 편이다.
하지만 국내 헤지펀드 수익률은 신통치 않다. '절대수익'을 목표로 투자자들을 끌어모았지만 지난해 하락장에서 한국형 헤지펀드 절반가량은 손실을 봤다. 롱숏 펀드의 경우엔 오히려 시장 지수를 채 따라가지 못하는 사례도 속출했다.

이런 가운데 한화자산운용은 글로벌 헤지펀드에 주목했다. 한화자산운용이 지난해 11월 내놓은 '한화웰스파고글로벌헤지솔루션 펀드'는 웰스파고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다. 이 펀드와 동일 전략, 동일 포트폴리오로 운용되는 펀드(Analytic Investors Global Long/Short Equity)는 2009년 미국에서 설정됐는데 펀드 설정 이후 연환산 10% 수준의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웰스파고가 자체 개발한 퀀트 엔진을 통해 고평가된 종목과 저평가된 종목을 걸러낸다.
이 펀드의 가장 큰 강점은 안정적인 수익률 관리에 있다. 설정 이후 10년 동안 연간 성과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경우가 없었다.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낸 적도 없을 정도로 꾸준한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연간 환산으로 8~12%를 목표 수익률로 두고 있는데, 목표치를 밑돈 것도 10년간 단 3년에 불과했다.
이 펀드는 퀀트 분석을 통해 보텀업 방식으로 투자 결정을 내린다. 밸류와 모멘텀 등 30개 팩터 요인으로 종목을 분석해 초과 성과를 낼 종목은 롱을 하고, 언더퍼폼할 종목은 숏을 한다. 리서치를 전담하는 조직은 미국 CFA 시험에 문제를 출제하기도 하고, 금융투자 관련 논문을 내기도 하는 등 전문성이 높은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모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조지 매슈 웰스파고자산운용 투자총괄 매니저는 "다른 글로벌 헤지펀드의 경우 시황에 갑작스러운 변동이 생기면 숏 포지션을 크게 늘려 대응한다"며 "우리는 숏 포지션을 늘리는 것 자체가 투자자산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해 숏 포지션 비중을 30%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헤지펀드는 유동성이 낮은 중소형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일반적이지만 이 펀드는 대형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안정성이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 펀드의 지역별 투자 비중은 북미(47.4%), 일본(10.7%), 유럽(9.9%·영국 제외), 아시아(2.8%) 순으로 높다. 업종별로는 자유소비재(24.5%)와 산업재(19.1%), IT(16.4%) 순이다.
매슈 매니저는 "현재 변동성이 낮은 소비재와 산업재 부문에서 롱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고, 금융과 헬스케어 업종에서는 숏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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