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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해외증시 이 종목] 보잉, 항공기 교체 바람 타고 `훨훨`
입력 2019-02-19 17:16 
세계 1위 항공제조사 보잉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항공사들 간 항공기 도입 경쟁이 촉발되면서 신형 항공기 주문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보잉 주가는 올해(1월 2일~2월 15일) 들어 30% 이상 상승했다. 최근 거래일인 15일 증시에서는 전날 대비 1.92% 오른 417.97달러에 마감했다.
보잉 주가가 오르는 이유는 항공사들의 항공기 교체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항공사들이 신형 항공기를 차별점으로 내세우면서 제조업체들은 유례없는 호황을 맞았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민항기 시장은 2037년까지 연평균 3.5% 성장할 전망이다.
보잉은 이미 8년치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주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항공기가 2만4400대인데 보잉과 에어버스 수주량은 55% 수준인 1만4000대이기 때문이다. 박무현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항공기 1만여 대 발주가 추가로 늘어날 것"이라며 "추가 발주량 중 40~50%는 세계 1위 업체 보잉이 가져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주 물량 대부분은 소형 항공기인 B737 기종이다. 저비용항공사(LCC) 열풍이 불면서 연비가 좋은 B737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B737 수주량은 4763대로, 월 생산대수를 57대라고 가정해도 물량 소화에 83개월이 걸린다.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 '글로벌서비스 부문' 성장성도 주목된다. 민항기와 방산 산하에 있던 고객서비스 부문을 재편해 2017년 신설한 사업부다. 항공기 정비, 조종사 교육 등 애프터마켓을 담당한다. 5~10년 내에 500억달러 규모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매출액인 170억달러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조용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항공 서비스 시장은 2026년까지 2조6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항공 서비스는 경기가 악화되더라도 수요가 지속되는 만큼 수주사업에 비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보잉의 사업부별 매출 비중은 민항기 60%, 방산 23%, 글로벌서비스 16%다.
올해 보잉 매출액은 전년 대비 8.9% 늘어난 1102억달러(약 124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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