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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EXID 남동생` 트레이,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음악이구나
입력 2019-02-19 17:0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바야흐로 '동생돌'의 시대, 제대로 된 실력파 신인의 탄생이다. 주인공은 신인 그룹 트레이(TREI)다.
트레이는 리더 겸 댄스 담당 이재준, 작곡과 랩, 기타 담당 채창현, 작사와 보컬 담당 김준태로 이뤄진 3인조 보이그룹. EXID 소속사 바나나컬쳐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실력파 신인으로 데뷔 전부터 'EXID 남동생' 타이틀을 얻고 주목 받은 바 있다.
19일 오후 서울 서교동 무브홀에서 열린 데뷔 앨범 'BORN ; 本'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트레이는 "오랜 시간 연습을 함께 했다. 첫번째 결과물이 나오는 것 같아 설레기도 하고 기쁘고 걱정도 된다. 열심히 연습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데뷔 소감을 밝혔다.
트레이라는 팀명은 고대 그리스 어로 숫자 3을 의미하며 세 명의 멤버 수를 뜻하는 동시에 집단을 이루는 최소한의 단위이자 완성의 단위로 3명이 최대치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재준은 "트레이가 루마니아어로 숫자 3을 의미하고, 집단을 이루는 최소한의 숫자라고 하더라"면서 "우리 셋이 최대를 뽑아내 보여드리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모든 수록곡의 글자수를 세 글자로 맞춰봤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께서 관심 가지시면 알 수 있는 3과 관련된 스토리를 담아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믹스나인'에 출연했던 창현과 재준이 오디션 당시 함께 작업한 힙합 크루에 속해 있던 준태까지 의기투합해 트레이가 탄생했다. 무엇보다 4인 이상 다인조 그룹이 다수인 현 가요계 아이돌 구도에서 3인조로 나온 점은 눈길을 끄는 지점이다.
타 그룹에 비해 적은 멤버수의 장단점에 대해 재준은 "장점이라면 개개인이 끌고 갈 수 있는 비중이 커서 책임감도 커지는 것 같다. 또 세 명이다 보니 자주 이야기 나누고 지내 팀워크 면에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인원수가 많은 팀은 꽉 찬 퍼포먼스와 칼군무로 임팩트를 줄 수 있는데 그 부분의 경우 우리는 연습을 통해 채워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앨범 타이틀 '본'에 대해 재준은 "영어로 '본'이 태어나다는 뜻을 갖고 있지 않나. 세 명이 함께 하는 트레이로서 처음 선보이는 앨범이라 '본'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뷔 앨범인만큼 신경도 많이 쓰고 가사 하나하나에도 공을 들였다. 많이 들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히트곡 메이커 신사동호랭이라 프로듀싱을 맡은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멀어져(Gravity)'를 포함해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한 '아가씨', '안아줘', '어질해', '너의 밤' 등 총 5곡이 담겼다. 멤버 전원이 곡 작업에 참여했다.
타이틀곡 '멀어져(Gravity)'는 펑크가 가미된 팝 댄스 장르의 곡이자 이별 후 흘러가는 시간만큼 연인 간의 거리가 멀어지는 상황을 가사로 표현, 경쾌한 멜로디와 아련한 가사에 풍부한 감성을 담았다. 곡은 전형적인 구도를 띰으로써 안정감을 갖고 있다.
트레이 곡 작업 일선에서 활약한 창현은 중3 때부터 홀로 곡 작업을 해온 재목이다. 완성도 높은 결과물에 대해 창현은 "나 혼자 했으면 이런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준태형, 재준형 그리고 작곡가형들과 호랭이형이 믿어주셔서 좋고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신사동호랭이는 진짜 베테랑이시더라. 놓치고 부족한 부분을 마지막 편곡 같은 부분에서 도와주시면서 많이 배울 수 있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ID 남동생' 수식어에 대해 재준은 "너무나 감사한 타이틀로 우리를 불러주시더라. 아무래도 같은 회사다 보니 가까이서 보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다. 누나들도 처음부터 잘 된 게 아니라 꾸준히 노력해서 일궈낸 것인데, 그 이름을 우리에게 빌려주신 것 같다. 그 이름에 누를 끼치지 않게끔 노력하고자 한다. 우리도 노력해서 EXID 선배님들처럼 되고 싶다"고 말했다.
'동생돌'의 시대, 타 그룹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무엇일까. 재준은 "많은 분들이 자체 프로듀싱을 하시는데 우리 역시 하나부터 열까지, 기타 세션까지 참여하는 팀이기 때문에, 직접 참여하는 것에서 오는 차이가 클 것이라 생각한다. 인원수로도 인지되기 쉽지 않을까 생각한다. 각 파트를 잘 소화할 수 있다면 그것이 우리의 무기가 될 수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롤모델로 삼고 있는 3인조 그룹으로는 소방차를 꼽았다. 재준은 "퍼포먼스를 잘 하는 팀이 되고 싶다 보니 소방차 같은 그룹이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대중에 많은 관심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시쳇말로 '잘 빠진' 데뷔곡으로 첫 발을 딛은 트레이가 'EXID 남동생'을 넘어 트레이 자체로 대중에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데뷔 앨범 ‘BORN ; 本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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