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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노조 "월급 올려달라"…경영 위기 속 총파업 강행 도마위
입력 2019-02-19 16:44 

MG손해보험 노동조합이 사측과 임금협상 온도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총파업을 선언했다.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회사의 현 경영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노조가 무리하게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파업 정당성에 대한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MG손보 노조는 2018년 임금협상 최종 결렬에 따라 조합원 총회를 시작으로 총파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현재 MG손보는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고도 대주주의 자본확충 불발로 경영개선 요구라는 최악의 경영 위기상황에 처해있다. 내달 7일 제출하는 경영개선계획서가 최종적으로 승인받지 못할 경우 경영개선 명령까지 넘어가 업계에서 퇴출당할 수도 있는 위치다.

앞서 지난달 사측은 연속 흑자 성과에 부응하고자 임금인상률 5%에 별도 성과급을 제시하는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가 이를 거부, 이날 파업을 불사함에 따라 안팎의 비판이 일고 있다. 경영위기로 회사 존립이 위태한 상황에서 파업에 대한 명분을 얻기 힘들다는 비판이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올해 초 KB국민은행 노조의 파업이 사회적 공감을 얻지 못하고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는 점도 노조 집행부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MG손보는 이날 총파업으로 인한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 서비스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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