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위로 화물차 35대 턴 상습절도범 검거
입력 2019-02-19 15:11 

수도권 주택가를 돌며 가위로 차문을 훼손하고 35차례에 걸쳐 금품을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김모씨(31)를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8일까지 서울 전 지역을 비롯해 경기 안양·군포 일대 주택가에 주차된 화물차의 키박스를 가위로 고장낸 후 총 35회에 걸쳐 415만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께 동작구의 한 주택가에 소형 화물차 안에 있던 현금 150만원과 금반지가 도난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김씨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이후 그가 자주 출입하는 것으로 확인된 사우나 앞에서 잠복 수사 중 검거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변인에게서 가위를 이용해 차문을 여는 기술을 배웠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공조 수사를 벌여 이 사건 외에도 34차례 추가 범행 사실을 밝혀냈고 김씨는 모든 범행을 인정했다.
조사과정에서 김씨는 생계비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피해 사례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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