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커튼콜]어쩌면 두번째 데뷔…워너비, 2년 반만에 다시 꿈꾸다
입력 2019-02-19 15:0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한창 펄펄 날 이들에게 2년 6개월의 공백은 너무도 길었다. 하지만 긴 기다림 끝에 돌아온 걸그룹 워너비(WANNA.B)는 누군가의 '워너비'가 되는 꿈을 안고 다시 새롭게 날아오른다.
워너비는 19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네 번째 디지털 싱글 'LEGGO(레고)'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워너비는 2014년 싱글 ‘마이 타입(My Type)로 중국에서 먼저 데뷔한 걸그룹이다. 2015년 7월 국내에서 ‘전체 차렷, ‘손들어, ‘왜요 등으로 활동했으나 2016년 이후 2년 반 가량 공백을 가졌다.
이번 컴백은 2년 6개월 만. 멤버 은솜은 "2016년 3집 '왜요' 이후 2년 반 공백을 갖고 돌아왔다. 하지만 쉬지 않고 준비했기 때문에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고, 사실 데뷔를 다시 하는 기분이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신곡 '레고'를 통해 기존 이미지를 깨고 걸크러쉬 힙합에 도전했다. '레고'는 묵직한 드럼과 베이스라인, 웅장한 브라스 샷과 강렬한 테마 신스가 돋보이는 곡이다. 힙합과 일렉, 레게톤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져 기존 걸그룹과는 차별화된 워너비만의 매력을 드러낸 곡이다.
린아는 '레고'에 대해 "렛츠고의 줄임말로 거침없이 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존 곡과 다른 곡을 준비해봤다. 힙합과 일렉트로닉이 섞여 있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아미는 "섹시 힙합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다. 세진언니가 발라드를 했지만 랩에도 도전했다. 그리고 린아 언니도 랩에 처음 도전하는 것이라서 여습을 많이 했다. 힙합을 우리만의 것으로 보여주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세진은 "새로운 장르를 보여드리는 만큼 준비하면서 재미있었다. 보시는 분들도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세진은 올해 초 솔로 활동에 이어 곧바로 워너비로 컴백한 바. 세진은 "스타일링도 많이 바뀌었지만 혼자 활동했을 때는 멤버들에 대한 소중함도 많이 느꼈었다. 이번에 활동 시작하는 것에 대한 고마움도 있고, 이번 활동도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레고'는 '아직 우린 젊기에', '상처는 없는 겁쟁이, 무대 위 흥나는 개구쟁이', '지금 우린 여기에' 등 무대에 대한 간절함과 다시 비상을 꿈꾸는 워너비의 다짐을 담은 듯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2년 6개월의 긴 공백을 견딜 수 있던 힘은 무엇일까. 은솜은 "너무 불안한 게 컸는데, 견딜 수 있었던 건 믿을 수 있는 멤버가 있었기 때문이고, 회사에서 든든하게 앨범 꼭 낼 거라고 말씀해주셔서 견딜 수 있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2년 반 동안 못했던 만큼 그걸 다 모아서 다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린아는 "우리는 2년 반 매일 연습을 꾸준히 해왔다. 계속 꾸준히 회의도 했다. 2년 반동안 놀고 있지 않았다. '레고'도 작년부터 꾸준히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아미 역시 "공백이 컸지만 가열차게 박차를 가해서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월 컴백 대전에 대해 은솜은 "2월에 컴백하는 가수들이 많더라. 우리는 일단 오기와, 2년 반을 다섯 명이 똘똘 뭉쳐 버텼다. 다섯 명이 똘똘 뭉친 마음으로 가요계를 뚫어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년 반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쉬지 않고 계속 낼 것이다. 이번 활동이 잘 되면 미니앨범 내주신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이날 쇼케이스 현장에는 걸스데이 민아가 친언니 린아를 응원하기 위해 무대에 깜짝 등장, 눈길을 끌었다. 예정에 없이 무대에 오른 민아는 린아를 위해 준비한 꽃다발을 건네고 응원을 건넸다. 린아-민아 자매는 쑥스러워하면서도 배꼽인사와 악수를 하는 등 '공식' 장면을 연출,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린아는 "다양한 예능 욕심이 있는데 '나 혼자 산다'는 (민아와 함께 살고 있기 때문에) 출연할 수 없다. '미운 우리 새끼'를 노리고 있다. 현실자매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야심차게 말했다.
쇼케이스 말미 아미는 "컴백 겸 데뷔라고 할 만한 무대다. 정말 열심히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꿈은 크게 잡으라고, 음원 성적을 좋게 거둬서 연말에 본상 받은 날까지 정말 열심히 달리도록 하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덧붙였다.
워너비의 신곡 '레고'는 20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