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글로벌 인공강우 업체 WMI 방한…미세먼지 대응 국제 컨퍼런스 참석
입력 2019-02-19 14:16  | 수정 2019-02-20 11:10
WMI 인공증우 항공기 센터 사진.

글로벌 인공강우 기업 웨더 모디피케이션 인터내셔널(Weather Modification International)이 미세먼지 대응 국제 컨퍼런스 참석을 위해 방한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닐 브래킨(Neil Brackin) WMI 대표 등 경영진 일행은 한국을 방문, 미세먼지 대응 국제 컨퍼런스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1961년에 설립된 WMI는 비행기를 타고 구름을 향해 화학물질을 뿌려 더 많은 비를 이끌어내는 기후변화 인공 강우 전문기업이다.
습기를 머금고 있는 구름을 향해 요오드화물 혼합물(silver iodide mixture)인 불활성 화학물질을 분사하면 구름 속의 습기가 새로운 입자 주위에 응축되며 무거워져 땅에 떨어진다. 이른바 '구름 파종 기술'로 WMI는 더 많은 비를 이끌어낸다.

WMI는 구름 파종을 자연적 강수 과정을 향상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 기술은 구름에서 더 많은 수분을 끄집어내 구름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한다. 구름 파종(Cloud Seeding)이라고 부르는 이 개념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이미 수십 년 전에 알려진 것이다. 그러나 기후 변화와 세계 인구의 급증으로 글로벌 물 공급이 지구촌의 중대한 문제로 부각되면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WMI는 구름 파종 기술로 가뭄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닐 브래킨 대표는 "우리가 큰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캘리포니아 기후 기록을 살펴보면 우리가 지난 10년 동안 강수량을 10·15·20% 늘려 왔음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그것은 엄청난 차이"라고 말했다.
WMI 기술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도 높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있는 수력발전회사 IDACORP의 자회사인 '아이다호 전력(Idaho Power)'은 현재 17개의 수력발전소를 운영하며 50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인공강우 핵심 기술을 보유한 WMI와의 전략적 계약을 통해 아이다호 산 정상에 스노우팩이 더 많이 생기게 하기 위한 구름 파종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최근 이 프로그램에 300만달러(34억원)를 투자했다.
한편 닐 브래킨 대표이사는 2019 미세먼지 대응 국제컨퍼런스 둘째날 기후변화와 인공강우에 대해 기술발표를 할 예정이다. 해당 컨퍼런스는 오는 21~22일 일산 킨텍스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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