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심 70cm' 유아풀에 빠져 중태…"안전요원 1명은 강습 중"
입력 2019-02-19 11:05  | 수정 2019-02-19 11:23
【 앵커멘트 】
수심이 70cm인 호텔 유아풀장에서 초등학생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무려 12분 동안 물속에 잠겨 있어도 이를 알아채지 못했는데, 안전요원 2명 중 1명은 다른 곳에서 강습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초등학생 남자아이가 물속에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하며 물놀이를 합니다.

일어서면 몸의 절반 이상이 물 밖으로 나올 정도로 얕은 곳입니다.

그런데 물속에 들어간 아이가 한참 동안 나오지 않습니다.

무려 12분이 지나 성인 2명에게 발견된 아이는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 안전요원이 다가와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아이는 수영장 철제 계단에 팔이 끼여 있었지만, 안전요원조차 이를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수영장에 배치된 안전요원은 2명, 최소한의 법적 기준은 갖췄지만 사고 당시 1명은 다른 곳에서 강습 중이었습니다.

▶ 인터뷰 : 최해영 / 부산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 "1명은 수영강사를 하면서 안전업무를 했다고 하는데, 그 부분은 판단의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안전요원 배치 기준에 적합했는지…."

병원으로 옮겨진 아이는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호텔 측은 사고가 난 유아풀장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당분간 초등학생 강습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수영장의 과실 여부가 확인되면 관련자를 입건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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