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폴더블폰 시대 열린다…삼성전자 `갤럭시F` 오는 20일 공개
입력 2019-02-19 08:42 
삼성전자 갤럭시S10 언팩 티저 영상에 잠깐 등장한 폴더블폰. [사진 = 유튜브캡처]

삼성전자가 이번 주 접었다 펴는 폴더블폰을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제품사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10과 함께 폴더블폰 '갤럭시F(가칭)'를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이미 여러 차례 '미래를 펼치다'라는 광고 문구, 폴더블폰이 등장하는 브랜드 영상 노출 등을 통해 폴더블폰 공개를 암시해 왔다.
특히 최근 삼성 베트남에서 실수로 포스팅한 것으로 보이는 유튜브 영상에 나온 폴더블폰이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1분짜리 영상에는 한 여성이 폴더블폰을 들고 있는 모습이 약 3초간 나온다.

영상 속 삼성전자 폴더블폰은 기존에 알려진대로 디스플레이가 안쪽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이 채택됐다. 지난해 11월 삼성 개발자 회의(SDC)에서 공개된 시제품보다 상당히 얇아진 모습이다.
이에 대해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시제품보다 세련된 모습"이라고 평가했고,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BGR도 "예상보다 얇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로욜'이 지난해 '플렉스 파이'를 내놓으면서 '세계 최초 폴더블폰' 타이틀은 가져갔지만, 디스플레이 품질이 떨어지고 대량 생산이 불가능한 시제품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없었다.
화웨이와 샤오미도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가 이들 업체보다 먼저 기술력을 과시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됐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한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공개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사진=유튜브 캡처]
아직 양산 단계가 아닌 탓에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디자인과 스펙에 대한 유출된 내용이 적다. 다만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폴더블폰은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이다. 접었을 때 디스플레이는 4.58인치, 펼쳤을 때는 7.3인치 크기다.
디스플레이 상단 유리 대신 플라스틱 소재를 이용해 더 얇은 디스플레이를 구현했고, 수십만번을 접었다 펼 수 있는 내구성을 갖췄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폴더블폰의 가장 큰 장점은 '확장성'이다. 펼쳤을 때 7.3인치로 늘어나는 만큼 기존 스마트폰에서 한계가 있었던 작업이 가능케 한다. 또 동영상, 게임 등 콘텐츠 활용도도 더욱 광범해질 수 있다. 물론, 이 같은 부분은 게이머 등 일부 사용층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또 메인 디스플레이의 화면비는 4.2대 3이어서, 16대 9 화면비 영상을 볼 때 꽉 찬 화면을 이용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배터리 용량도 관심사다. 큰 화면을 구동하기 위해서는 큰 배터리가 필요한데,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를 유지하면서 배터리 용량을 최대한 크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배터리 용량은 4380㎃h 수준으로 당초 예상보다는 다소 적은 편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UX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글과 구성했고, 같은 해 11월 개발자들에게 시제품을 배포해 전용 앱(App)을 개발하도록 했다. 국내에서는 엔씨소프트, 넥슨, 펄어비스 등 게임 업체와 폴더블폰에 맞는 게임 출시를 준비 중이다.
스마트폰 폼팩터(형태) 혁신이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을 다시 부흥시킬 기회로 꼽히지만, 최소 200만원으로 예상되는 비싼 출고가도가 초기 흥행의 변수로 꼽힌다. 폴더블폰의 예상 출시 시점은 4∼5월이다. 초도 물량은 10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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