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이노텍, 스마트폰용 ToF 모듈 양산…"3D 센싱 모듈 선점 나선다"
입력 2019-02-19 08:39 
LG이노텍 직원이 최근 양산한 스마트폰 3D 센싱용 ToF 모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 LG이노텍]

LG이노텍은 최근 스마트폰용 ToF(Time of Flight, 비행시간 거리측정) 모듈을 양산하며 최첨단 3차원(3D) 센싱모듈 시장 선점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이 ToF 모듈은 오는 24일 공개 예정인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LG G8 씽큐 전면에 장착된다.
ToF 모듈은 피사체를 향해 발사한 빛이 튕겨져 돌아오는 시간으로 거리를 계산해 사물의 입체감과 공간 정보, 움직임 등을 인식하는 최첨단 3D 센싱 부품이라고 LG이노텍은 소개했다.
이 ToF 모듈은 3D 인식 가능한 구간 거리가 길고, 전력 소모가 적으며 슬림하게 만들 수 있어 스마트폰에 장착하기 좋다. 특히 이 모듈을 활용해 생체 인증이나 동작 인식,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능 등을 구현할 수 있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부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LG이노텍은 ToF 모듈 등 3D 센싱모듈을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에 이어 차세대 글로벌 일등 사업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미 R&D, 생산 등 사업 기반을 다졌고 여러 글로벌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LG이노텍이 3D 센싱에 주목하는 이유는 혁신성과 높은 시장 성장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3D 센싱은 터치를 대신해 디지털 기기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혁신 기술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3D 센싱은 PC, 웨어러블 기기, 생활가전, 자동차 등에도 적용하기 좋다. 자동차에 사용하면 주행 중 운전자가 여러 조작 버튼을 찾아 누르는 대신 전방을 주시한 채 손동작만으로 공조 장치, 네비게이션 등을 제어할 수 있어 안전성을 크게 높인다.
시장 전망은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욜 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전세계 3D 이미지 처리 및 센싱 장치의 시장 규모가 지난해 29억달러에서 2022년 90억달러로 3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은 3D 센싱모듈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R&D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다. 실례로 이번에 세계에서 가장 얇은 4.6mm 두께 ToF 모듈을 양산했다. 그만큼 기술 완성도가 높다는 얘기다.
회사 관계자는 "3D 센싱모듈은 터치 등 기존 2D 기반 입력 기술 이후에 휴대폰의 기능을 한 단계 혁신시킬 차세대 3D 기반 입력 장치"라며 "카메라와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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