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MK이슈] 이상민, 논란 사과+"제작진이 시켜" 폭로→제작진 "본인 동의"…진실은?
입력 2019-02-19 07: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방송인 이상민이 강제 아웃팅 논란에 대해 사과하면서 제작진이 시청률을 위해 논란을 만든 것이라고 폭로했다. 과거 논란 당시 제작진은 출연자가 원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지난 2014년 종영한 케이블채널 올리브 예능프로그램 '셰어하우스'에서 한 남성 출연자를 강제 아웃팅(성소수자의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에 대해 본인의 동의 없이 밝히는 행위)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이상민은 당시 한 남성 출연자에 남자가 좋니? 여자가 좋니?”라는 질문을 해 비자발적으로 아웃팅 시켰다는 의혹을 받았다. 아웃팅은 자의적으로 성소수자가 자신의 성적 지향이나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커밍아웃과 달리 타인에 의한 공개라 폭력으로 볼 수도 있는 문제.
이에 한 누리꾼은 지난 17일 이상민의 SNS에 댓글을 달며 "강제 아웃팅한 사건에 대해 해명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상민은 댓글로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상민은 "당시 '셰어하우스'는 예능 최초로 모르는 사람들이 한 집에서 함께 생활하며 겪게 되는 상황을 보여주는 예능이며 최대한 출연진의 아픔이나 고민들. 그리고 불편함을 털어놓고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담는 것이 프로그램 포인트라고 제작진은 설명했다"고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함께 출연한 김 씨(아웃팅 당사자)도 제작진과 자신의 개인적인 일들을 방송을 통해 공개하는 것을 동의하에 출연했다고 한다. 제작진은 촬영을 ‘꼭 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또 "누군가가 그것을 짚어서 물어봐야 하는데 그것을 할 출연진이 없었다. 그 누구도 하기 꺼려했다. 그걸 주저하는 출연진과 제작진 사이에서 더욱 불편한 상황이 오랜 시간 지속됐고, 누군가는 해야 했다. (그래서) 결국 내가 하겠다고 했다”고 당시 출연진과 제작진 사이에 갈등이 있었음을 에둘러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상민은 "개인적으로 촬영 이후 ‘왜 꼭 당시 촬영을 했어야 했냐고 제작진에 물었지만, ‘시청률 때문에 논란이 될 만한 촬영을 해야했다고 답변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논란의 질문이 시청률을 위한 제작진의 노림수 였다는 것.
이상민은 너무 죄송하고 너무 미안하다”면서 피해자와 시청자들에 사과하며 글을 맺었다.
이상민의 주장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제작진을 비난했다. 그런 가운데 CJ ENM 관계자는 18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올리브 '셰어하우스' 아웃팅 논란과 관련해 "당시 프로그램을 연출했던 PD는 퇴사했다"고 밝혔다.
이 논란은 처음 불거진 것이 아니다. '셰어하우스' 방영 당시, 커밍아웃을 한 부분이 전파를 타자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관계자는 "제작진과 입을 맞추거나 연출된 상황이 아니다. 주변에서 부추기지도 않았다"라며 해명했다. 이 출연자는 촬영 후 '후회하지 않는다', '방송에 나가도 괜찮다'고 했다고.
이뿐 아니라 당시 방영분에는 이 출연자가 "(커밍아웃을 해서) 정말 좋다. 쌓인 것 다 말해서 행복하고 마음 편하다"라고 말하는 부분이 전파를 탔다. 주변의 강요로 인한 '아웃팅'이 아니라 본인의 선택으로 한 '커밍아웃'이라는 것.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상민의 폭로와 당시 제작진, 당사자의 말 중 어느쪽이 진실일지. 양측의 자세한 답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ksy70111@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