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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하나은행 차기 행장 후보군 내주 윤곽
입력 2019-02-18 17:45  | 수정 2019-02-18 23:45
KEB하나은행이 주주총회를 한 달여 앞두고 본격적인 차기 행장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18일 "3월 말 임기를 마치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뒤를 이을 신임 은행장을 선출하기 위한 하나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오는 25일 열린다"고 밝혔다. 지주사 임추위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 3명 등 총 4명으로 구성된다.
지주사 임추위는 행장 후보자 리스트를 작성해 KEB하나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로 넘기고 은행 임추위는 해당 리스트를 다시 압축해 KEB하나은행 이사회에 보고한다. 이사회는 이 중 최종 후보 한 명을 정해 3월 말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에 상정한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행장 선임을 위한 첫 번째 지주사 임추위는 설 연휴 직후에 열렸으며 이때 여러 후보가 포함된 '롱리스트'를 만들었다"며 "두 번째 임추위에서 이 롱리스트를 9~10명의 '숏리스트'로 간추린 다음 KEB하나은행 임추위에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지주사 임추위가 작성한 롱리스트에는 함 행장을 비롯해 하나은행 부행장 대부분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리스크관리그룹을 이끌고 있는 황효상 부행장, 글로벌사업그룹 담당 지성규 부행장을 비롯해 강성묵 영업지원그룹 담당 부행장, 정춘식 개인영업그룹 담당 부행장 등이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계열사 대표들 가운데서도 롱리스트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는 함 행장이다. 함 행장의 임기는 오는 3월 말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일에 만료된다. 함 행장은 2015년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초대 통합은행장으로 취임한 이후 2017년 3월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에도 연임에 성공하면 3번째 임기를 맡게 된다.

김정태 회장의 신임이 워낙 두터운 데다 은행을 맡은 이후 실적도 매년 상승하는 등 딱히 흠잡을 데가 없다. 다만 지난해 채용비리 사태에 연루돼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란 점이 변수다.
누가 선임되든 신임 KEB하나은행장은 은행의 외연을 탄탄히 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된다. KEB하나은행이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순이익 규모 등에서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의 뒤를 이어 3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우리은행의 추격이 매섭기 때문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는 해외사업 부문을 키우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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