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고난 해운대 특급호텔 수영장, 안전요원 1명은 강습중
입력 2019-02-18 15:16 
그랜드호텔 사고현장

지난 17일 초등학생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 호텔 실내수영장 사고 당시 안전관리요원 1명은 강습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수영장은 규정상 안전관리요원이 2명 이상 배치돼야 하는데 1명은 강사 겸 안전요원이었고 사고 당시 강습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이 부분에 대해 법규 위반 등을 두고 조사 중이다.
18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5시 17분께 해운대 그랜드 호텔 실내수영장 유아 풀장에서 이모 군(13·초등 6년)이 왼쪽 팔이 바닥면과 첫 번째 철제계단 사이에 낀 채 물속에 잠겨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수영장 이용객이 이군을 발견해 안전관리요원과 함께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옮겼지만 현재까지 의식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6개월 전부터 해당 수영장에서 강습을 받아온 이군은 이날도 강습을 마친 뒤 유아 풀장에서 자유 수영을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사고가 난 유아 풀장 수심은 70㎝로 이군 키보다 낮다. 폐쇄회로(CC)TV 상에는 이군이 물속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은 시간은 12분가량이다. 해당 호텔은 5성급 호텔로 수영장은 투숙객 외에 일반 시민도 이용이 가능하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조사를 하는 한편 안전관리요원 과실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 상태로 봤을 때 팔이 구조물에 끼여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지만 수사를 해봐야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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