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당 소속 권영진 대구시장…광주시민에게 '5·18 망언' 사과
입력 2019-02-18 09:11  | 수정 2019-05-19 10:05

자유한국당 소속 권영진 대구시장이 '5·18민주화운동 망언'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용섭 광주시장과 광주 시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이에 이 시장은 "권 시장의 격려가 큰 힘이 된다"고 화답했습니다.

권 시장은 그제(16일) 이 시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저희 당 소속 일부 국회의원들이 저지른 상식 이하의 망언으로 인해 5·18정신을 훼손하고 광주시민에게 깊은 충격과 상처를 드렸다"며 "한국당 소속 대구시장으로서 시장님과 광주시민들께 충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일로 광주와 대구가 맺은 '달빛동맹'이 위축되거나 약화돼선 안 된다"며 "대구와 광주 시민 간 연대와 상생협력을 더욱 단단하게 해 이 같은 역사왜곡과 분열의 정치가 우리 사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달빛동맹은 2009년 시작된 대구와 광주 간의 협약을 의미합니다.


한편 권 시장의 사과는 한국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서 처음 나온 겁니다.

그는 어제(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나의 사과와 위로는 사적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달빛동맹 파트너인 대구시장으로서 공적인 것이며 한국당 소속 단체장으로서 양심에서 우러나온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한국당 소속 단체장으로서 일련의 사태에 대한 깊은 고뇌와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해주셨다"며 "이런 문자를 보내기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기에 권 시장님의 진정성과 대구시민의 깊은 형제애가 더 절절하게 느껴진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대구 2·28민주화운동과 광주 5·18민주화운동이 민족운동사의 새로운 전기가 됐듯 대구와 광주의 강한 연대가 왜곡된 역사를 정의 위에 바로 세우는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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