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범죄자 얼굴' 기억한 주민이 초등생 납치 막아
입력 2019-02-17 19:30  | 수정 2019-02-17 20:21
【 앵커멘트 】
10살짜리 여자 초등학생을 납치하려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성범죄자 신상이 담긴 우편물을 통해 얼굴을 기억하고 있던 주민의 신고 덕분이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남 강진의 한 주택가에서 10살짜리 여자아이를 납치하려던 40대 남성이 범행 5분 만에 현장에서 검거됐습니다.

이를 목격한 주민 김 모 씨의 신고 덕분이었는데, 남성이 성범죄자란 걸 김 씨는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며칠 전 성범죄자 신상이 담긴 우편물을 받아봤는데, 해당 남성의 얼굴이 실려 있었던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강진군은) 성범죄 전력이 있는 신상정보 대상자가 많지 않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는 유심히 볼 수 있죠."

정부는 재범을 막자는 취지로 지난 2011년부터 19세 미만 자녀를 둔 가정에 성범죄자 신상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름과 얼굴은 물론, 실제 거주지까지 상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아이를 납치하려던 이 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신고한 주민에게는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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