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중위험·중수익 `커버드콜 펀드` 웃었다
입력 2019-02-17 18:42 
코스피가 2200선 근처에서 머뭇거리는 상황에서 중위험·중수익 전략 상품인 '커버드콜(covered call)'과 '로볼(low volatility)' 펀드가 시장수익률보다 더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1년 새 9% 하락했지만 커버드콜, 로볼 펀드의 1년 수익률은 대부분 플러스로 돌아섰다.
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표적인 커버드콜 펀드인 신한BNPP코리아듀얼엔진커버드콜 펀드는 1년 수익률이 6.73%를 기록했다. AB글로벌로우볼펀드도 1년 수익률이 3.02%였다. 커버드콜 전략과 로볼 전략은 횡보장에서는 수익을 내면서 하락장에서는 손실 폭을 줄이는 상품이다. 변동성이 작아 대세 상승장에서는 다른 상품들보다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중요시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커버드콜 전략은 일반 종목에 투자하는 동시에 현재 주가보다 행사 가격이 높은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을 받는 투자 전략이다. 만약 옵션 만기일 지수가 하락하면 계약 상대방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 때문에 펀드는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어 다른 주식형 펀드에 비해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반대로 옵션 만기일 지수가 올라가면 계약 상대방이 콜옵션을 행사하기 때문에 종목 상승으로 얻는 수익률이 낮아진다. 국내 설정된 커버드콜 중에서 가장 설정액이 많은 신한BNPP커버드콜펀드는 1년 수익률이 0.92%를 기록했다. 옵션 프리미엄 매도로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을 방어했다.
저변동성을 뜻하는 로볼 펀드 역시 최근 들어 수익률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로볼 펀드는 주가나 실적 변동성이 작은 금융, 통신, 유틸리티 섹터의 주식을 주로 담는다. 지난해 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로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했던 금융주들이 최근 주가가 회복된 덕분이다.
국내 대표적인 로볼펀드인 '흥국로우볼전략펀드'는 최근 1년간 수익률이 -2.87%로 코스피지수 대비 선방한 것은 물론이고 3개월 수익률은 11.4%다. 흥국로우볼전략펀드는 'S&P 코리아 로우볼 지수'를 토대로 국내 주식을 편입하는 인덱스로 변동성이 작은 주식들을 골고루 담고 있다. 최근 한국전력과 농심 등 유틸리티와 내수 소비재들 주가가 반등하면서 수익률이 가파르게 회복되고 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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