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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김혜자→한지민·남주혁의 열연 [M+방송진단②]
입력 2019-02-17 15:33 
‘눈이 부시게’ 김혜자, 한지민, 남주혁, 손호준 사진=JTBC ‘눈이 부시게’ 방송화면 캡처
[MBN스타 신미래 기자] ‘눈이 부시게 김혜자부터 한지민, 남주혁, 손호준까지 배우들의 열연이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1일 첫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는 빠른 전개와 타입슬립 소재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작품 자체의 완성도도 높지만 출연 배우들의 열연이 몰입도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김혜자와 한지민은 김혜자 역을 분해, 2인 1역을 맡았다. 한지민이 타입슬립으로 인해 김혜자로 외모가 변신하는 모습을 그렸다. 한지민은 아나운서를 꿈꾸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히면서 꿈을 포기하게 되고, 가야할 길을 잃는 25살의 김혜자를 연기,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특히 꿈에 대한 고찰과 높은 현실의 벽, 막막한 앞날 등은 현실의 청년들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해내 공감지수를 높였다. 특히 한지민은 철부지 딸인 듯하지만 효심이 깊은 딸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표현해내 따뜻함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70대 김혜자 역으로 분하게 된 김혜자, 그는 한순간에 70대의 노인으로 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김혜자를 그려냈다. 낙담하고, 25살의 자신의 모습으로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 하는 간절함, 가족들을 이해시키는 모습 등 애처로움을 자극했다. 김혜자의 좌절한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기도 했다.


또 남자주인공 남주혁 역시 연기 인생의 한 획을 그었다고 할 만큼 성숙한 연기를 펼쳤다. 남주혁은 이전에 맡았던 캐릭터들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이준하라는 인물로 변신했다. 이준하는 나이 또래에 비해 성숙하고, 자신의 앞길에 명확한 청년. 그러나 가정불화를 겪는 인물이기도 하다. 극 중 아버지가 할머니와 자신이 번 돈을 빼앗아가고 괴롭히자, 이준하는 자해한 뒤 아버지를 경찰에 신고한다. 그만큼 처절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인물. 남주혁은 이준하 내면에 자리하는 깊은 아픔을 한층 깊어진 연기로 차분하고 담담하게 그려냈다.

그리고 ‘눈이 부시게에서 웃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손호준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손호준은 극중 김혜자의 오빠 김영수 역을 맡았다. 김영수는 철부지 캐릭터로, 방안에서 고기 먹다 구급차에 실려가거나 동생의 잘못을 엄마에게 이른 뒤 즐거워하는 모습 등 철없는 혜자의 백수 오빠다. 손호준은 뻔뻔하고 능청스러운 연기로 김영수를 그려내 매 장면에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주연부터 조연까지 모든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너지가 발휘되고 있는 ‘눈이 부시게. 단 2회에서 폭발적인 에너지를 선보인 가운데 배우들의 열연과 빠른 전개가 더해져 어떤 이야기를 펼쳐나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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