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마사회 직원들, 경마 알선·베팅 의혹…자체 감사 착수
입력 2019-02-16 19:31  | 수정 2019-02-16 20:24
【 앵커멘트 】
한국마사회 직원 일부가 온라인 마권 발매 앱을 이용해 부당 이득을 얻은 정황이 나와, 마사회가 자체 감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사회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직원들의 경마 알선은 물론 직접 베팅까지 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마이카드.

경마를 위한 모바일 계좌를 만들면, 스마트폰으로 쉽게 경마 베팅을 할 수 있게 하는 앱입니다.

원래 일반 경마객들만 이용할 수 있게 돼 있는데, PA로 불리는 마사회 소속 직원이 이를 활용해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내부 고발이 제기됐습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마사회 서울 강동지사 직원 일부가 마이카드 앱을 통해 얻은 마일리지로 회식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이들은 마이카드 앱 홍보 활동 과정에서 자신들의 명의로 계좌를 만들고, 이 과정에서 생긴 마일리지를 현금처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마사회 측은 이들이 친인척에게 마이카드 앱 설치를 권하고, 추천인에 자신의 이름을 적어 마일리지를 챙긴 것으로 보고 자체 감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A 씨 / 마사회 직원
- "(홍보용) 계좌는 그런 부분을(추천 마일리지) 안 쓰고 가지고 있다가 일괄적으로 본부에서 (삭제해야 합니다)…."

마사회 직원의 경마 알선 금지 규정을 어겼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들이 실제 경마 베팅에 참가했을 가능성도 감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 인터뷰(☎) : 마사회 서울 강동지사 관계자
- "제가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요."

마사회법은 마사회 직원이 경마를 알선하거나 직접 참가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직원 명의의 계좌도 일반 고객 계좌와 마찬가지로 경마 베팅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마사회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 인터뷰(☎) : B 씨 / 마사회 직원
- "테스트 서버가 따로 있는 게 아니고 일반 고객 서버하고 똑같은 데서 계좌만 테스트(홍보용) 계좌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 마사회는 지난달 말 각 지사에 공문을 보내고 직원들 명의의 마이카드 계좌를 전부 해지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마사회 측은 또 "홍보를 위한 직원 명의의 계좌가 지사마다 2~3개씩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해지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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