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용 적지않은 건강검진,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는 걸까요
입력 2019-02-16 17:22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건강검진은 상식으로 자리 잡은 듯 하다. 작은 확률이라도 조기 발견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을 놓칠 경우 본인은 물론 가족에게도 큰 고통을 야기하기 때문에, 매년 천만 명이 넘는 성인들이 규칙적인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한다. 하지만 무턱대고 검증이 덜 된 값비싼 선별검사를 무분별하게 받는 것도 비용 대비 효과를 생각한다면 합리적인 선택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건강검진은 얼마나 자주, 어떤 항목을 받아야 내 몸 상태를 제대로 체크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대형병원에서 많은 비용을 내고 건강검진을 받는다면 모든 질병에 대비할 수 있을까. 대규모 연구에 의해 결정되는 국민건강검진 항목도 조금씩 변하기 때문에 이 질문에 대한 확실한 답은 없다.
우선 기본적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만 40세 이상 성인에게 2년에 1회 빈도의 일반 건강검진을 권고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매년 약 1700만명이 대상자이며 1300만명이 실제 검진을 받는 것으로 집계되는데, 일반 건강검진 외에도 나이에 따른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그리고 암을 조기 진단하는 5대 암검진 등이 국가 건강검진으로 권고된다.
국가 건강검진에 포함되는 선별검사는 비용, 정확도, 안전성, 질병의 진행 속도 및 중증도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결정된다. 한번의 결정으로 수천만명의 건강한 사람들이 받게될 검사이니만큼 안전성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며, 따라서 대부분의 선별검사는 검사 그 자체에 의한 위험이 거의 없는 설문조사나 간단한 채혈, 소변 검사로 구성된다. 다만 불가피하게 직접 조직을 확인해야만 진단이 가능한 암의 특성 때문에 암 검진에는 내시경, 영상검사와 일부 침습적 조직 채취가 포함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관계자는 "국가 건강검진을 받기위해 1~2년마다 병원에 다닌다면 합리적인 비용으로 집단 건강검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추가 검사는 개인의 가족력이나 위험도, 구매력 등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골라 받는 것이 좋다. 추가검사는 의료기관에서 의사의 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건강검진은 발생할 질병을 미리 발견하는 것일 뿐, 질병 발생 그 자체를 막아주지는 못한다. 당뇨,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치매와 같은 만성질환은 조기 진단보다 생활습관 교정과 관리, 치료가 더 중요하다"며 "적정 체중 유지와 주 2~3회의 운동은 그 어떤 건강검진보다 뛰어난 만성질환 예방 효과를 보이며, 금연과 금주는 어떤 암 검진으로도 할 수 없는 각종 암 발생 예방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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