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뉴욕증시, 中관세인상 시한 연장 기대감에 상승…다우 1.74%↑
입력 2019-02-16 06:23 

뉴욕증시가 미국과 중국의 베이징 무역협상이 결론없이 마무리됐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다음달 1일 관세 인상 시한이 연장될 것이라는 기대로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경 지역 비상 사태를 선포했지만 이날 주가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3.86포인트(1.74%) 상승한 2만5883.2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각각 29.87포인트(1.09%)와 45.46포인트(0.61%) 오른 2775.60와 7472.41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와 중국 측의 무역 협상 시한이 연장돼 다음달 2일 자정 관세 인상이 차단되는 시나리오를 점치는 모습이다. 따라서 관세 인상 시한 연장 여부에 따라 미국 증시의 향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오는 3월 1일로 설정된 무역협상 마감기한을 연기해 관세율 인상 없이 협상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중국과 협상은 매우 잘(extremely well) 진행되고 있다"면서 "'진짜' 무역 합의를 하는 데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또 "관세는 중국에 매우 나쁘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만약 협정이 타결된다면 이를 없애는 것은 내게도 영광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TIAA 뱅크의 크리스 가프니 대표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무역 협상이당분간 주가 향방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우려했던 국경지역 비상사태 선포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버크셔 해서웨이와 헤지펀드 업계가 4분기 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0.3% 가량 하락했고, 농기계 업체 디어가 분기 실적 부진에 2% 이상 밀렸다.
반도체 칩 업체 엔비디아는 시장의 기대치보다 높은 올해 실적 전망을제시하면서 2% 가까이 상승했다.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1월 산업생산이 0.6% 감소해 8개월만에 후퇴했고, 같은 기간 수입 물가가 0.5% 하락해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