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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류혜영 “‘은주의 방’, 내게 ‘에너지 드링크’ 같은 존재”
입력 2019-02-15 17:30 
류혜영은 3년 만의 안방 복귀작 `은주의 방`으로 호평 받았다. 제공ㅣ눈컴퍼니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배우 류혜영(27)이 짧지만 긴 휴식을 마치고 돌아와 호평 받았다. 올리브 드라마 ‘은주의 방을 통해 본업으로 돌아온 류혜영은 여전했고, 반짝반짝 빛났다.
‘은주의 방(극본 박상문 김현철, 연출 장정도 소재현)은 노란구미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인생이 제멋대로 꼬인 셀프 휴직녀 심은주(류혜영 분)가 셀프 인테리어에 눈뜨며 방을 고쳐가는 과정에서 삶도 회복해 가는 인생 DIY 드라마다.
지난달 종영한 ‘은주의 방은 배우 류혜영의 3년만의 드라마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tvN ‘응답하라 1988에서 성보라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사랑을 받은 그는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은주의 방을 선택해 관심을 모았다.
류혜영은 오랜만에 작품으로 팬들에게 인사드리게 된 것에 대해 쉬는 게 쉬는 게 아닌 느낌이었다. 은주와 비슷한 것 같다. 스스로 치열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뭘 할 때 행복한가, 뭘 할 때 싫은가, 진짜 내가 원하는 게 뭔가, 치열하게 고민했던 시간이어서 길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값지고 필요한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스스로를 ‘현장에 있을 때 행복을 크게 느끼는 사람이라고 말한 류혜영은 오랜만에 현장에 나가는 게 너무 부담스럽고 불안했다. 주인공이라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너무 컸다. 그런데 현장에 딱 나가니까 너무 좋았다. 따뜻한 분들이 배려해주셔서 금방 적응을 했고, 덕분에 자신감을 많이 회복한 것 같다. ‘은주의 방은 나에게 ‘에너지 드링크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너무 고맙다”고 성공적인 복귀 소감을 밝혔다.
류혜영은 드라마 ‘은주의 방에서 편집 디자이너를 그만두고 휴직 중인 주인공 심은주 역을 맡았다. 류혜영은 3년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심은주의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어 청춘의 고뇌를 잘 표현했다. 특히 금방이라도 웹툰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싱크로율로 시청자는 물론, 원작 팬들에게도 높은 만족도를 주며 차세대 로코퀸을 예고했다.
류혜영은 3년만의 복귀작으로 ‘은주의 방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전작이 영화 ‘특별시민이었다. 저의 부족함에 대해서 많이 깨달았다. 우선 자신감을 회복하고 싶었고, 그래서 나만의 시간을 가졌다. 결국 ‘나에겐 나만의 시계가 있구나라는 걸 깨닫고 여유를 갖게 됐다. 큰 도약을 위한 징검다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와중에 ‘은주의 방이 나한테 찾아왔다. 청춘의 고민을 하면서 인생을 DIY한다는 이야기와 인테리어라는 색다른 소재를 접목시킨 게 신선했다. 그래서 작품에 끌렸고,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류혜영은 휴식하며 여유와 자신감을 찾았다고 말했다. 제공ㅣ눈컴퍼니
‘은주의 방은 셀프 휴직녀의 이직, 자취, 썸 등 현실밀착형 소재와 개성이 넘치면서도 공감가는 캐릭터들이 선보이는 일상의 이야기가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위로를 선사하며 시작부터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은주가 셀프 인테리어에 눈 뜨며 방을 고쳐가는 과정 역시 화제를 모으며 동영상 클립 조회수 역시 폭발적인 기록을 냈다.
은주를 연기한 류혜영 역시 ‘은주의 방을 통해 셀프 인테리어에 눈을 떴다고. 그는 ‘은주의 방을 보고는 많은 분들이 따라하셨다는 얘기를 들었다. 너무 감사했다”면서 ‘방청소는 버리는 것 부터라는 걸 깨달았다. 저 역시 잡동사니를 많이 버렸다. 좋은 영향을 끼친거다. 세면대를 고치는 방법을 알게 됐다는 것도 스스로 뿌듯하다. 조만간 친구의 집 세면대를 고쳐주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은주의 방은 올리브에서 처음 선보이는 포맷의 드라마. 12부작으로 기획돼 일주일에 한 번 방송됐다. 기존의 한국 드라마와는 색다른 드라마로, 2049 여성시청자들과 직장인 취준생들에게 큰 공감대를 형성하며 조용한 화제 몰이를 했다.
류혜영은 일주일에 한 번이라 더욱 소중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오히려 일주일에 한 회만 방송했기 때문에 촬영 현장도 심화될 수 있었고, 급한 것 없이 연기할 수 있어서 작품과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면서도 다만 지난 회를 기억을 잘 못해서 어디까지 방송됐는지에 대한 생각이 문득 들 때가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은주의 방은 노란구미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 웹툰 역시 시즌제로 진행됐기에 ‘은주의 방 시즌2 제작에 대한 팬들의 기대도 벌써부터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류혜영은 시즌2가 제작이 되면 좋겠다는 얘기를 나눴던 적이 있다. 팬들이 시즌2를 원하는 마음을 갖고 계신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한 것 같다. 상황과 여건이 맞춰지고 이번처럼 좋은 팀이 잘 꾸려진다면 시즌2도 잘 완성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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