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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류혜영 “‘응팔’ 부담감 커, 버티게 해준 원동력은 팬들”
입력 2019-02-15 17:30 
류혜영은 휴식기에 "루미큐브 게임에 빠져 살았다"고 말했다. 제공ㅣ눈컴퍼니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 배우 류혜영(27)은 2007년 단편 영화 ‘여고생이다로 데뷔해, 영화 ‘숲, ‘잉투기, ‘나의 독재자, ‘특별시민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치며 충무로의 ‘샛별로 자리잡았다. 특히 드라마 tvN ‘응답하라 1988에서 성보라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사랑을 받은 그는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은주의 방을 선택해 관심을 모았다.
‘은주의 방(극본 박상문 김현철, 연출 장정도 소재현)은 노란구미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인생이 제멋대로 꼬인 셀프 휴직녀 심은주(류혜영 분)가 셀프 인테리어에 눈뜨며 방을 고쳐가는 과정에서 삶도 회복해 가는 인생 DIY 드라마다.
류혜영은 드라마 ‘은주의 방에서 편집 디자이너를 그만두고 휴직 중인 주인공 심은주 역을 맡았다. 은주는 휴직 후 인테리어를 공부했는데, 류혜영은 3년의 휴식기 동안 무엇을 했을까.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근황을 류혜영이 직접 밝혔다.
그는 하나에 빠지면 질릴 때까지 그것만 한다. 루미큐브 게임에 빠져서 잠을 안자고 게임을 했다. 전세계 랭킹 11위에 올라갔던 적이 있다. 1등을 하면 세계 루미큐브대회 참가권을 주는 게임이었는데 10등까지는 포인트를 준다고하더라. 10등을 하기 위해 게임을 했었다. 마지막날 8등까지 해놓고 잠시 잠을 잤는데 자고 일어나니 11등이 됐더라”라고 다소 특별한 근황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팬들에 대한 죄송스런 마음을 고백했다. 류혜영은 저의 연기하는 모습을 기대하실텐데, 근황을 알리는 게 죄송스러울 때가 있었다. 그럴때마다 팬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게 큰 힘이 됐고, 복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팬들의 힘이 엄청나고 나를 움직이는 힘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팬들은 내가 심적으로 무너졌을 때도 다시 힘을 내고 포기하지 않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미안함과 함께 고마움도 전했다.
2019년 열일 행보를 예고한 류혜영은 "뮤지컬 영화를 너무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제공ㅣ눈컴퍼니
전작인 ‘응답하라 1988의 보라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컸다. 류혜영은 어떤 배우라도 주목 받는 작품을 하면 그 다음 작품에서 어떻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할지에 대한 부담감이 당연히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새롭더라도 보는 사람이 새롭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욱 고민의 시간이 길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차기작을 고르는데 더욱 신중했던 류혜영은 내가 기다렸고 생각했던 작품이 오길 오래 기다렸다”고 털어놨다. 그런 그에게 ‘은주의 방이라는 작품이 찾아왔다. 류혜영은 적당히 전작들과 비슷하면서도 적당히 도전할 수 있는 작품을 기다렸다. 그게 ‘은주의 방이었다”고 말했다.
류혜영은 ‘은주의 방의 기운을 이어받아 2019년에도 열일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차기작은 아직 결정 안됐어요. 많이 도전할 수 있는 분야였으면 하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치열한 작품을 하고 싶어요. 멋지게 나올 수 있을 것 같은 액션도 하고 싶고, 먹먹한 이야기도 해보고 싶어요. 노래를 잘하진 못하지만, 요즘 기계가 좋으니까. 뮤지컬 영화를 너무 하고 싶어요. 유쾌할 것 같고 행복할 것 같지 않나요?”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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