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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 "부산, 칭다오·함부르크 해양금융 배워야"
입력 2019-02-15 14:34 

"중국 칭다오가 해양 중심 대학과 연구기관·기업이 어우러지면서 해양산업이 집적된 금융중심지를 이룬 것처럼 부산도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아이디어들을 하나씩 실현시켜 나갈 때 확고한 금융중심지로 성장할 것입니다"
15일 부산시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열린 '부산 금융중심지 지정 10주년 기념 세미나'에 참석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독일의 함부르크 역시 해양금융을 기반으로 혁신산업의 클러스터를 구축해 명성 있는 금융중심지로 발돋움했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세계 유수의 도시들이 금융을 통해 활로를 찾아가고 있다"며 "중국 광동성의 작은 어촌도시 선전이 1980년 중국 최초의 경제 특구로 지정된 이후 불과 40여 년 만에 국내총생산(GDP)이 326억원에서 300조원으로 약 1만배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전이 이렇게 고속성장을 하면서 중국 개혁·개방의 메카로 떠오른 것은 미래 경제성장을 위한 혁신의 역할에 주목하면서 하이테크 부문의 틈새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오는 4월 도입하는 금융규제 샌드박스인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시행과 5월 열리는 대규모 글로벌 핀테크 박람회도 소개했다. 그는 "금융회사의 핀테크 기업에 대한 출자 제약을 해소하고 혁신투자펀드 등 기업의 성장단계에 맞춰 자본시장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등 반짝이는 아이디어만 있다면 어느 누구나 규제에 대한 제약 없이 과감하게 시도해 볼 수 있도록 안전한 모래놀이터(Sandbox)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5월에는 대규모 글로벌 핀테크 박람회를 개최해 해외 금융당국과 국제기구, 투자자들에게 우리의 새로운 핀테크 산업을 선보이고 많은 국민들이 새로운 핀테크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중심지 육성은 결코 금융 분야에만 국한된 과제가 아니다"며 "지역 산업구조를 바꿀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 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이 획기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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