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5~44세 여성 7.5%가 낙태…가장 큰 이유는 '사회활동'
입력 2019-02-14 19:30  | 수정 2019-02-14 20:22
【 앵커멘트 】
인공 임신중절에 대한 정부의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해 15살에서 44살 여성 1만 명을 조사했더니 756명, 그러니까 7.5%가 낙태를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좁혀보면 성 경험이 있는여성 중에서는 10.3%가 낙태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실제 임신을 했던 여성 중에서는 10명 중 2명꼴로 낙태 경험이 있었습니다.

낙태를 한 이유를 복수응답으로 들어봤습니다.

예상대로, 학업과 직장, 즉 사회활동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았다는 답이 33.4%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경제 사정상 양육이 어려워서가 32.9%, 자녀 계획에 어긋나서가 31.2%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7년 낙태 건수는 5만 건으로, 2005년 34만 건의 7분의 1로 줄었습니다.

한 해 낙태율로 따지면 4.8%인데, 스웨덴 18%, 프랑스 15%, 미국 11.8%와 비교하면 높진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법에서 정한 사유 외에는 낙태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어, 정부가 집계하는 낙태율이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 응한 여성들은 75%가 낙태죄를 개정해야 한다고 답했는데요.

처벌보다는 원치 않는 임신을 하지 않도록 피임 교육을 강화하고, 낙태가 아닌 출산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우선해야 하는 건 아닐까요.

이수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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