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펠로시 "김정은 의도는 남한 비무장화"…미 국무부 "두 번째 만남 기대"
입력 2019-02-14 19:30  | 수정 2019-02-14 20:11
【 앵커멘트 】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방미 중인 국회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비핵화는 물론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회의론을 쏟아냈습니다.
이에 반해, 미 국무부는 "북한이 비핵화한다면 예상을 뛰어넘는 상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노이 회담을 바라보는 미 행정부와 정치권의 온도 차가 확연합니다.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방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단을 만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 인터뷰 : 낸시 펠로시 / 미국 하원의장
- "한미 우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세계 평화를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 감사드립니다."

화기애애했던 환담장 분위기는 북한 비핵화 문제가 대화 테이블에 오르자 급격히 반전됐습니다.

펠로시 하원의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의도는 북한 비핵화가 아니라 남한의 비무장화"라며 시종일관 회의론을 쏟아낸 겁니다.


특히, 여야 대표단이 2차 북미회담 성공으로 한반도 평화 정착을 기대한다고 전하자 "내가 틀리고 당신들이 맞기를 바란다"며 우려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공화당 중진 의원인 가드너 동아태 소위원장도 트럼프 행정부 대북 정책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가드너 의원은 야당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현재 트럼프 행정부가 목표로 하는 FFVD가 아닌 원래 기준인 CVID의 틀에서 북한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요 인사들이 북한의 비핵화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여전히 낙관적입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예상을 뛰어넘는 상응 조치를 할 것"이라며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13일 앞으로 다가온 북미정상회담.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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