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광복절인 어제(15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 100번째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경찰은 색소가포함된 물대포까지 동원하며 강경 진압을 하면서 100명 이상을 연행했습니다.최인제 기자입니다.【 기자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궂은 날씨 속에서도 100번째 촛불집회를 열었습니다.집회는 당초 서울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경찰이 서울광장을 원천봉쇄하자 집회 참가자들은 한국은행 앞에 집결했습니다.주최 측 추산 1만 2천여 명, 경찰 추산 5천5백여 명의 집회 참가자들이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며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 등을 재차 촉구했습니다.경찰은 처음부터 불법 야간 집회로 규정하고 165개 중대 1만 6천여 명의 전·의경을 동원했습니다.집회가 시작된 지 30분쯤 지나자 경찰은 해산 경고방송을 한 뒤 곧바로 살수차를 동원해 색소가 들어간 물대포를 쏘며 강제해산에 들어갔습니다.이후 경찰은 경찰 기동대로 구성된 사복체포조를 투입해 색소가 묻은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체포했습니다.▶ 인터뷰 : 한용헌 / 서울 영등포구- "땅바닥에 쓰러지잖아요. 쓰러지면 완전히 목을 비틀어서 그냥 밑으로 눌러버리잖아요. 그러니까 아스팔트 밑에서 몸 전체가 뜯기고, 팔 완전히 꺾어버렸어요."결국, 본진이 진압되자 집회 참가자들은 종로와 동대문 등에서 기습 집회를 이어갔지만, 경찰은 강경 진압했습니다.이후 집회는 도심 곳곳에서 새벽까지 산발적으로 이어졌고, 경찰은 100명 이상을 강제연행했습니다.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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