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오리온, 지난해 영업익 2822억원…전년비 77%↑
입력 2019-02-14 16:41  | 수정 2019-02-14 17:31
오리온 용산사옥. [사진 제공 = 오리온]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822억원으로 전년대비 77%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동기간 매출액은 1조9269억원으로 10% 늘었다.
오리온 한국 법인은 지난해 론칭한 '꼬북칩'과 '생크림파이' 등이 연달아 히트작으로 자리매김하며 영업이익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922억원을 기록했다. 신사업인 간편대용식 '오!그래놀라' 브랜드는 출시 5개월만에 1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려 성장을 견인했다.
올해는 하반기 제주도에 공장을 완공하고 음료사업에 진출한다. 프리미엄 기능성 물 제품을 출시해 국내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프리미엄 디저트 매장 '초코파이 하우스' 매장을 KTX역사 중심으로 늘려 외형을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 법인 매출은 현지화 기준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비용 효율화와 판매 채널 개선 등의 효과로 7배 이상 늘어 1400억 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률도 사드 이슈 발생 전 2016년도 수준인 15%대로 회복됐다. 신제품 출시와 온라인 채널 확대 등에 따른 성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중국에서 신제품으로 새롭게 선보인 '랑리거랑'(꼬북칩), '혼다칩', '디엔디엔짱'(감자엔 소스닷), '초코파이 딸기맛', '큐티파이 레드벨벳' 등 스낵류와 파이류는 모두 20% 이상 성장하며 매출 회복을 주도했다.
베트남 법인은 현지화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와 19%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초코파이', '마린보이'(고래밥) 등이 모두 20% 이상 성장했다. 편의점과 체인스토어 등 신규 유통 채널에 대한 적극적인 점포 확대 등도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다만 러시아 법인은 현지화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역성장했다. 영업망 재구축 과정에서 일시적 매출 감소가 있었으나, 4분기 매출은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는 뜨베리주 신공장 투자를 병행해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토대를 다질 방침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올해에는 음료와 건강기능식품 등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제품과 영업력 등 핵심경쟁력 강화 및 효율성 중심의 경영을 통해 견고한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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