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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4수 끝에 첫 챔피언스리그 8강 밟을까? [토트넘 도르트문트]
입력 2019-02-14 15:23 
손흥민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 경험만 세 차례 했다. 2018-19시즌에는 첫 8강 진출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英 런던)=ⓒ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토트넘의 도르트문트전 승리를 이끈 손흥민(27)이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토트넘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가진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서 도르트문트를 3-0으로 이겼다. 후반 2분 손흥민이 포문을 열자, 얀 베르통언(후반 38분)과 페르난도 요렌테(후반 41분)이 연속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시즌 16호 골이자 최근 공식 4경기 연속 득점이다. 또한, 2017-18시즌 유벤투스와 16강 2차전에 이어 2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득점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8강 진출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오는 3월 6일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릴 16강 2차전에서 2골차 이하로 패해도 8강 진출권을 획득한다.
토트넘이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른 건 2010-11시즌이 마지막이다. 당시 16강에서 AC 밀란을 1,2차전 합계 1-0으로 꺾었다. 다만 8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에게 1,2차전 합계 0-5로 졌다.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은 손흥민도 경험하지 못했다. 바이엘 04 레버쿠젠 시절에도 두 차례(2013-14시즌·2014-15시즌) 조별리그를 통과했으나 모두 16강에서 탈락했다. 개인적으로 네 번째 도전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징크스를 깰 기회를 얻었다.
그렇지만 벌써부터 낙관하기 어렵다. 180분 경기 중 90분이 남아있다. 토트넘은 3-0으로 리드할 뿐이다. 3주 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게다가 100% 확률도 아니다. 2010-11시즌 이후 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1차전을 3골차로 이긴 경기가 13번이었다. 다음 라운드 진출한 경우는 12번이었다.
2017-1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바르셀로나가 홈 1차전에서 AS 로마에 4-1 대승을 거뒀으나 원정 2차전에서 0-3 대패를 했다. 원정 다득점에 따라 바르셀로나는 조기 탈락했다.
92.3%로 확률적으로 높지만 그 과정이 순탄했던 것도 아니다. 가까스로 통과한 경우도 적지 않다. 최근 들어 그 비중이 많아지고 있다. 2017-18시즌 결승에서 맞붙었던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도 각각 8강과 4강에서 혼이 단단히 났다.
또한, 도르트문트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 DFB 포칼, UEFA 챔피언스리그 등 공식 홈경기에서 무패를 자랑하고 있다.
홈 15경기를 치러 12승 3무를 기록했다. 특히 화력이 셌다. 47득점으로 경기당 평균 3.13골을 넣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AS 모나코를 상대로 각각 4-0, 3-0으로 승리하기도 했다. 아직 도취하기엔 이른 토트넘과 손흥민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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